
박형서 소설 '죽도록 맞으며 살아왔다', 한국 현대사 폭력 담아낸 역작
게시2026년 8월 21일 17:27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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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서의 신작 소설 '죽도록 맞으며 살아왔다'는 1934년생 박복대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 한국사 전체에 누적된 폭력의 역사를 그려낸 작품이다. 가정 폭력에서 시작해 6·25전쟁, 광주 5·18민주화운동, 삼청교육대, 형제복지원 등 한국 현대사의 주요 비극들을 온몸으로 겪어내는 주인공의 삶을 해학과 풍자로 표현했다.
박복대는 어떤 폭력에도 회복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녔지만, 평생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주먹들에 얻어맞으며 살아간다. 전후 생존을 위해 '매 맞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신문사 탄압, 고문, 노인복지관에서의 일상적 폭력까지 겪으며 "맞지 말자, 평화롭게 살자"고 다짐하지만 그 평화의 장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작품은 무겁고 끔찍한 내용을 가볍고 유쾌하게 읽히게 하며, 박복대를 통해 폭력 속에서도 회복하고 견디는 한국인의 상징을 제시한다. 국밥집 주인, 감자 할머니, 연인 조연화 같은 인물들의 환대와 친절이 그를 평화주의자로 살게 만들었으며, 이는 "사람 곁에 사람이 있어 줘야 사람이다"는 깨달음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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