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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 수용으로 달라진 공부의 목적과 풍속

게시2026년 8월 21일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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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과거 공부는 입신양명과 신분 상승을 목표로 했으나, 고려 후기 성리학 수용으로 공부의 목적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성리학자들은 도덕 수양과 현실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경세제민의 학문으로 공부를 재정의했으며, 1344년 과거 제도 개편으로 『대학』 『논어』 등 경전과 현실 정책 문제가 시험 과목에 포함되었다.

고려 전기에는 과거 합격이 교육의 최종 목표가 되면서 시와 문장 짓기에만 몰두하는 풍토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제현, 윤택, 이색 등 신진사대부는 성인이 되기 위한 도덕적 수양과 천하를 위한 책임 의식을 강조하며 학문의 방향을 전환했다.

고려 후기 성리학은 철학적 깊이에서는 조선 성리학에 미치지 못했으나 개혁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조선 건국의 사상적 동력으로 작용했다. 현대 한국의 교육열은 공부의 목적을 상실한 채 경쟁만 남긴 상황으로, 역사적 성찰이 필요하다.

이익주 역사학자·서울시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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