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FBPS와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맺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4월 체결한 27억9500만달러 규모 계약 중 이미 이행된 1억1000만달러를 제외한 잔여분이 취소되며, 해지 금액은 약 3조9217억원 수준이다.

이번 계약은 상용차 전문 배터리 팩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으로, 기존 공용화 라인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2분기 계약 체결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1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계약액 대비 3%에 불과해 실질적 매출 발생이 미미했다.

유안타증권은 공시 금액과 달리 실제 수익성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프로젝트가 내부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린 상태로 분류돼 2026년 이후 주요 매출 계획에 크게 반영되지 않으며, 설비투자도 수반되지 않아 자산 손상이나 위약금 발생 가능성도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