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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그래미상 보이콧, 서구 문화산업의 권위에 균열

게시2026년 8월 10일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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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내년 그래미상 출품을 거부했다. 그래미가 신설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K팝을 따로 분류하려는 시도라며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래미의 '아시안팝' 정의는 아시아 시장에서 시작되고 아시아 언어를 사용한 음악으로, K팝·J팝·C팝을 포함한다. 하지만 역사·산업·미학이 다른 세 국가의 팝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는 것은 아시아 내부의 차이를 지우고 서구 관점의 '이국적 타자'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 시장의 상이면서 '세계 보편'을 자처해온 그래미의 모순이 드러난 것이다.

BTS의 보이콧은 영미권 중심의 문화 권위에 균열을 낸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를 '지역영화제'라 지적했듯이, 서구 문화산업이 일방적으로 다양성의 기준을 정하고 가르치려는 태도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K컬처는 서구의 인정을 기다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새로운 문명의 규칙을 함께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영화 ‘오디세이’(2026)에서 오디세우스(왼쪽, 맷 데이먼)의 군대는 다인종 배우가 연기한다. 가운데는 인도계 히메시 파텔, 오른쪽은 한국계 윌 윤 리. [사진 유니버설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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