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의대, 의학-공학 융합으로 의료혁신 선도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의과대학이 델프트공대와 협력해 의학과 공학을 융합한 학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며 글로벌 의료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2025년 9월 기준 세계 최초로 나노생물학 학사·석사 과정을 개설하여 차세대 융합 의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스테판 슬레이퍼 학장은 '의학은 더 이상 단일 학문으로 설명될 수 없다'며 융합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델프트공대는 2023년 7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에라스무스 의대 인근에 로테르담캠퍼스를 2040년까지 구축하고, 2027년까지 첫 융복합 학위 프로그램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슬레이퍼 학장은 선진국의 고령화 문제와 의료 인력 부족에 대한 해법으로 의료 시스템 전반의 기술 구현을 제시했다. 또한 한국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기술과 AI를 이해하고 공학자와 소통할 때 진정한 의료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