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꽃이 다 울음이다’, 민간인 학살 기록 시집 출간
게시2026년 10월 25일 20:51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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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현장을 기록한 시 82편을 묶은 시집 <그 꽃이 다 울음이다>가 2026년 10월 출간됐다. 시인들이 고향과 거주지 등 전국의 학살 현장을 직접 찾아 희생자의 흔적을 확인하고 쓴 작품들이 담겼다. 대구·경북에서 제주, 전남 여순, 경남, 충청과 전북, 강원, 경기까지 전국 곳곳의 비극이 기록됐다.
이성배 시인은 1951년 산청, 함양, 거창 지역에서 11사단 9연대 3대대에 의해 1424명이 학살된 견벽청야 작전 현장을 찾았다. 군경은 지리산 빨치산 토벌을 명목으로 민가와 곡식을 불태우고 양민들을 재판 없이 학살했다. 산청과 함양의 사망자 705명 중 600여명이 어린이, 부녀자, 노인이었다.
각 시편에는 시작 노트가 실려 시인이 장소와 증언을 밝히며 역사적 사실과 시적 상상력이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획을 맡은 전비담 시인은 숫자 속에 묻힌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이름을 복원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집은 학살의 기억을 숫자가 아닌 이름으로 남기려는 시도로 주목된다.

땅이 기억하는 울음, 시인들이 받아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