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에게 모스크바 종전회담 제안...우크라 거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5년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종전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하라고 제안했다. 푸틴은 젤렌스키를 '행정부 수반 대행'으로 지칭하며, 회담 준비와 긍정적 결과 도출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와의 회담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가 영토 포기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와 계엄령 해제, 선거 실시 등을 해야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화 협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적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푸틴의 제안을 즉각 거부하며 적국에서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비하 장관은 오스트리아, 교황청, 스위스, 튀르키예, 걸프 3개국 등 7개국이 이미 회담 개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에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