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기 여성 생태학자 마리아 메리안, 곤충 연구로 과학사 개척
게시2025년 12월 26일 05:04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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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7년 독일에서 태어난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은 파브르보다 176년 앞서 곤충을 연구한 여성 생태학자였다. 마녀사냥이 성행하던 시대에 곤충을 악마의 피조물로 여기는 편견 속에서도 낮에는 아이를 키우고 밤에는 곤충 연구를 이어갔다.
1679년 메리안은 '애벌레의 경이로운 변태와 독특한 꽃 먹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으며, 이는 곤충 연구사에서 처음으로 애벌레의 종류와 서식지를 소개한 혁명적 저작이었다. 50대에 접어든 나이에 후원 없이 대출을 받아 남미 수리남으로 연구 여행을 떠났고, 딸 도로테아와 함께 2년간의 현지 조사를 통해 '수리남 곤충의 변태'를 저술했다.
과학자이자 사업가, 화가이자 어머니였던 메리안의 삶은 여성의 꿈이 억압받던 시대에 스스로 고치를 뚫고 날개를 펼친 담대한 도전의 상징이다. 그의 연구 노트에서 영감을 받은 전기 그림책이 202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에 선정됐다.

파브르보다 176년 앞선 꿈, 한 여성 곤충학자의 삶 [.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