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 개념은 산업화 속에서 발명됐다
게시2026년 10월 17일 07:00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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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F. 로즈 미국 텍사스대 역사학과 교수는 장애를 비생산성, 시민 자격 미달, 공적 지원 의존과 동의어로 보는 통념이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발명된 것이라고 짚었다. 산업화와 도시화, 가족구조와 노동시장 변화, 공공정책이 장애의 의미를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20세기 초 미국 철강 공장에서는 손가락 하나를 잃는 정도가 오히려 숙련과 경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산업사회에 들어서며 고용주들은 온전한 신체를 가진 표준 노동자만을 원하게 됐다. 포드자동차와 굿윌인더스트리는 장애인을 대규모로 고용했지만 효율성 논리 앞에서 장애인 고용을 줄였고, 산재보상법 같은 보호 정책도 장애인을 배제하는 역효과를 냈다.
책은 차별과 낙인의 사슬에서 벗어나 장애를 재정의할 방법을 묻지만 손쉬운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김승섭 서울대 교수는 해제에서 앞선 시대의 시행착오에서 배우지 않으면 장애는 낙인으로 다시 발명될 것이라고 적었다. 실패한 역사 속에 해답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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