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음모론 광풍, 2025년 정점 도달

2025년은 미국 역사에서 음모론이 정점에 달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모사드의 암살 주장, 백신 부작용설 등 기괴한 이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좌파 진영에서도 이스라엘 집단학살 주장, 러시아 공모 수사 등 그럴듯해 보이는 거짓 이론들이 확산되고 있다.

음모론의 역사는 성경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구약성서의 사울 왕이 아들 요나단의 반란을 의심한 사건처럼, 인류는 오랫동안 음모를 추적해왔다. 미국 정치사에서도 프리메이슨, 가톨릭, 유대인 등이 음모의 대상이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현대적 음모론이 본격화됐다.

대부분의 음모론은 '동기가 부여된 추론'에서 비롯된다.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증거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이성적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유포자들은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거짓을 퍼뜨리며, 이는 사회적 분열과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