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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유적에서 기원전 1400년경 비둘기 가축화 증거 발견

게시2026년 5월 25일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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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흐로닝언대 연구팀이 키프로스 할라 술탄 테케 유적지에서 발견한 비둘기 뼈 183개를 분석한 결과, 기원전 1400년경 청동기 시대에 이미 비둘기가 인간과 밀접하게 공생하며 반가축화 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비둘기 가축화 시기(기원전 4~1세기)보다 최소 1000년 앞선 것이다.

연구진은 바위비둘기 뼈 159개 중 성체 비율이 82%였고, 새끼 비둘기 뼈도 발견돼 주민들이 직접 번식·관리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정동위원소 분석 결과 비둘기의 질소 수치가 인간과 거의 일치했으며, 동위원솟값이 가축화된 소처럼 좁은 범위를 보여 특정 구역 내에서 일관된 식단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비둘기 뼈 상당수가 종교적·제의적 공간에서 불에 탄 흔적과 함께 발견된 점으로 볼 때, 당시 비둘기는 식량 자원을 넘어 의례 제물로 바쳐졌을 가능성이 있다. 현대에 비둘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산업혁명 이후 형성됐으며, 이번 연구가 비둘기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기원전 600~480년경 키프로스에서 제작된 작은 석회암 비둘기 조각상.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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