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1주기, 무안공항 주변 상권 '극심한 경영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사흘 앞둔 가운데 무안공항 인근 펜션과 식당, 여행사 등이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공항 폐쇄로 인한 이용객 급감과 불투명한 재개항 시점으로 인해 무안공항 주변 펜션 20여곳 대부분이 문을 닫았으며, 낙지직판장 내 식당 14곳 중 3곳도 폐업했다.

광주·전남 여행업계는 참사 후 매출이 80~90% 감소했으며, 관광업계 종사자 3000여명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안공항 폐쇄 기간은 내년 1월 5일까지이지만 로컬라이저 보존 문제 등으로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업주들은 빚을 내 직원 월급을 챙기거나 대리운전·택시·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29일 오전 10시 무안공항에서 추모식을 개최하며 1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역 관광업계는 공항 재개항을 위한 정부의 특단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상담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