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성과연봉제 도입 갈등에 '선택제' 절충안 마련

서울대학교가 2025년 11월 도입 예정이던 교수 성과연봉제를 기존 호봉제와 병행하는 '선택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정년 보장 교수 1500여 명은 개인 선호에 따라 두 임금체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자동으로 성과연봉제가 적용된다.

서울대는 우수 교수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교수협의회 설문조사 결과 69.2%의 교수가 '공정하지 않은 성과 지표'를 이유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반발이 커졌다. 성과연봉제로 인한 실질적 연봉 상승폭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선택제는 교수들의 급여 격차와 평가 지표에 대한 불만을 고려한 절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다른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어 서울대의 이원화 체계 운영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