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C 시가총액 21조원 돌파, 케이조선 신규 등록 주도

한국 장외주식시장(K-OTC)의 시가총액이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21조6298억원을 기록하며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성과로,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23일 신규 종목으로 등록한 지 일주일 만에 시총 3조9865억원에 달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케이조선은 장외시장 진입 직후 주가가 급등해 첫 거래일 3만5100원에서 30일 9만4700원으로 약 3배 상승했으며, 단박에 시총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회사는 700척 이상의 선박 건조·인도 실적을 보유한 중형 선박 전문 조선사로, 현재 M&A 시장에 나와 있으며 태광그룹·TPG 컨소시엄 등 3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벤처 스타트업 자금 부족으로 위축됐던 K-OTC 시장에 케이조선의 진입으로 활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M&A 이슈를 활용한 시세조종 세력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