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자도 조기파시의 영광과 쇠락, 축제로의 변모
게시2026년 10월 12일 04:33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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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조기가 풍년이던 추자도는 수백 척의 어선이 몰려들고 바다 위 파시가 장관을 이루던 시절이었다. 당시 한국일보는 '조기가 너무 흔해 개들도 먹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그 풍요로움을 전했으나, 현재 추자도 항구에서 만선기를 보기는 어려워졌다.
어획량 급감과 인구 감소로 시름하는 섬의 현실 속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추자도 참굴비 축제'가 파시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축제는 조기 엮기 체험, 먹거리 장터, 초청 가수 무대 등 여느 지역 축제와 다르지 않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파시의 거친 생동감이 무대 조명 아래 정형화되면서 섬의 진짜 고민은 축제의 화려함 뒤로 가려지고 있다. 축제가 단순한 상업적 이벤트를 넘어 섬사람들의 삶의 궤적과 바다 생태계 복원을 모색하는 깊이 있는 장으로 거듭나야 비로소 조기파시의 유산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다시, 추자도에 만선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