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년 만에 복원된 '순영이의 사랑 이야기', 서울국제여성영화제서 첫 상영
게시2026년 8월 21일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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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제작한 슬라이드 영화 '순영이의 사랑 이야기'가 39년 만에 디지털 복원돼 22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최초 상영된다. 배인정 감독이 제작한 이 작품은 1980년대 여성 노동자의 삶과 연애를 217장의 슬라이드 사진으로 담아낸 과도기적 형식의 영화다.
영화는 하루 15시간 일하며 월급 6만원을 받던 17살 여공 순영의 이야기를 회상 장면으로 그려낸다. 정식 재봉사가 된 후 월급 12만원(현재 약 41만원 가치)을 모아 결혼 자금 300만원을 목표로 했던 당시 여성 노동자의 경제관념과 연애관을 세밀하게 담았다. 원본 슬라이드 중 분실된 2장을 제외한 215장을 디지털 스캔해 상영하며, 소실된 녹음테이프 대신 배우 서영주가 라이브 낭독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복원 상영은 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특별 회고전 '여성영화 콜렉티브: 1980~90년대 노동과 연대의 기록' 일환으로 진행되며, 같은 시기 제작된 이현애·김소영 감독의 작품들도 함께 상영된다. 여성영화제는 26일까지 33개국 121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80년대 여공 삶과 사랑 담은 217장 사진…‘순영이의 사랑 이야기’ 최초 복원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