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문의 대구 구조와 소인배의 변덕스러운 마음
게시2026년 3월 5일 05:40
newming AI
AI가 1개의 뉴스를 요약했어요.
한문은 한 글자가 하나의 뜻을 갖는 고립어로 단어 형태 변화가 없어 대구(對句)를 이루기가 쉽다. '이창이퇴산계수(易漲易退山溪水)'와 '이반이복소인심(易反易復小人心)'은 전후 짝을 이루는 대구로, 비가 내릴 때마다 변하는 계곡물의 양과 지조 없이 변덕이 심한 소인배의 마음을 대비한다.
매월당 김시습 선생의 경세시(警世詩)에는 '예아변응족훼아(譽我便應足毁我), 도명각자위구명(逃名却自爲求名)'이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나를 칭찬하던 사람이 곧 나를 헐뜯고, 명예를 피하겠다던 사람이 도리어 명예를 구한다는 뜻이다.
배반은 거의 다 자신에게 아부하던 사람에게서 나오며, 명예를 버리겠다고 떠드는 사람은 대개 그 말로 오히려 명예를 얻으려 한다. 이는 상황 따라 이익을 좇아 변덕을 부리는 소인배들의 소행으로, 결국 불에 데어 죽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김병기의 ‘필향만리’] 易反易復小人心(이반이복소인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