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2025 만성질환 현황 발표…기대수명 83.7세 역대 최고

질병관리청은 29일 국내 만성질환의 현황을 종합 분석한 '2025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 보고서를 발간했다. 우리나라 기대수명은 83.7세로 2000년 이후 약 7.7세 증가했으며, 남성 80.8세, 여성 86.6세로 OECD 평균을 2~3년 이상 상회했다.

그러나 장수 이면에는 만성질환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8만2716명으로 전체 사망의 78.8%를 차지했으며, 만성질환 관련 진료비는 90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3%에 달했다. 순환계통 질환 진료비 14조원, 본태성 고혈압 4조5000억원, 2형 당뇨병 3조2000억원 등이 주요 부담 요인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만성질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20.3%이며, 고령자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51만원으로 전체 평균의 2.4배에 달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 강화와 지역 간 격차 완화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