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살비 낙태클리닉 총기난사 사건, 방치된 정신질환의 비극
게시2025년 12월 30일 04:33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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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2월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청년 존 살비가 브루클린의 낙태 클리닉 두 곳에서 반자동소총으로 직원 등 2명을 사살하고 5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그는 다음 날 버지니아주 노퍽의 또 다른 낙태 클리닉을 습격한 뒤 체포돼 1996년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교도소에서 자살했다.
살비는 10대 후반부터 악마를 본다는 환각, 가족의 독살 음모라는 망상, 자해 등 이상 행동을 보였으나 부모가 정신과 진료를 거부했다. 부모는 정신질환 진단이 사회적 낙인으로 작용해 취업 등 장래에 지장을 줄 것을 우려했다고 알려졌다. 살비는 낙태 클리닉이 프리메이슨의 음모에 따라 가톨릭 신자들을 해치는 시설이라 여겼다.
재판에서 변호인단은 편집증적 조현병에 따른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유죄를 평결했다. 정신과 의사는 중증 정신질환자를 치료 시설이 아닌 일반 감옥에 수용한 당국을 비판하며, 이 사건이 반낙태 운동의 극단적 폭력을 넘어 정신질환에 대한 가족과 사회, 국가시스템의 공모적 나태가 낳은 비극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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