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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의 원인·증상·치료법 완벽 가이드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인체 각 장기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증후군이다. 고혈압이 가장 주요 원인이며,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80%가 고혈압을 보유하고 있다. 호흡곤란, 피로감, 부종이 주요 증상이며, 좌심실 박출률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된다. 약물치료가 핵심이며, 최근에는 작용 방식이 다른 네 종류 약을 함께 사용하는 병합 치료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펌프 기능이 유지되는 환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약들이 도입됐다. 국내 심부전 환자는 약 175만 명이며 인구 고령화와 함께 증가 추세다. 다행히 고혈압·당뇨병 관리, 건강한 식단, 금연·금주, 규칙적 운동 등으로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

LG 트윈스, KT 위즈에 4-16 대패...아시아쿼터 케네디 2경기 만에 무너져

LG 트윈스가 20일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에 4대16으로 대패했다. 야심차게 영입한 아시아쿼터 케네디가 2경기 만에 제구 불안정으로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KT에 넘겨주었다. 케네디는 초반 류현인을 상대로 인상적인 슬라이더로 삼진을 기록했으나, 7회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원준과 김현수, 안현민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내주며 사실상 피해가는 승부를 펼쳤고, 우강훈이 투입된 후 힐리어드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민혁의 3타점 2루타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KT로 넘어갔다. 사이드암 특유의 낮은 구속으로 인한 보수적 투구가 제구 불안정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의 적응 과정이 LG의 향후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설가 장강명, 아내의 투병기 담은 자전적 소설 '서성이다' 출간

소설가 장강명이 아내 김새섬씨의 뇌종양 진단 후 3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 '서성이다'를 출간했다. 기자 출신으로 사회 문제를 소재로 작품을 써온 장강명이 처음으로 개인적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이다. 소설은 성공한 작가인 주인공이 상실의 공포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이 허물어지는 과정을 1인칭이 아닌 3인칭 '그'로 표현한다.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던 주인공이 아내의 병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믿었던 자아가 껍질일 뿐임을 깨닫는 내용이다. 책은 2026년 여름 아내의 두 번째 뇌수술 직후 작가가 병실에서 휴대폰으로 쓴 '작가의 말'로 마무리된다. 장강명은 독자들에게 아내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당부로 필멸자로서의 인간의 나약함과 연대의 의미를 전한다.

식약처, 희귀질환 어린이 식사 안전관리 지침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월 말 29개 희귀질환에 대한 '희귀질환 어린이 식사 안전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당원병 환아 부모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지침은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에서 희귀질환 아이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원병은 글리코겐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는 유전성 대사질환으로 2시간마다 옥수수 전분을 섭취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환자 부모들은 기존 알레르기 지침서를 참고한 희귀질환 급식 정책 마련을 제안했고 식약처는 이를 즉시 수용했다. 이 지침이 어린이집뿐 아니라 초중고 교육 현장, 군부대, 회사 등 희귀질환자들의 생애주기별 모든 식생활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0년대생의 결혼관 변화, 제도로서의 결혼 본질 재조명

1990년대 후반부터 지속되던 혼인율 하락이 2023년부터 반등했다. 코로나 시기 결혼 연기, 30대 초반 인구 증가, 정부 주거 지원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나 이는 새로운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1995년생 저자는 1990년대생 9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결혼의 동기를 '사랑'과 '안정'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저자는 결혼이 이러한 감정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형태의 사랑과 안정만을 유일하게 적절한 것으로 규정하는 제도라고 질문한다. 낭만적 사랑의 이데올로기를 통해 결혼을 경제적·계급적 안정의 도구로 정착시킨 근현대 사회의 결혼 본질이 주거, 자산, 노동, 돌봄, 계급 이동 등 현재 한국 사회의 압박과 청년 세대의 불안과 결합하며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강재헌 교수, 디지털 헬스케어의 의료체계 통합 필요성 강조

강북삼성병원 미래헬스케어본부장 강재헌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보조적 역할을 넘어 의료체계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 2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7조7409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비대면 진료와 인공지능 진단 보조 기술이 의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 의료 위기를 극복하려면 기존 의료제도 개편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동시 설계'가 시급하다고 강 교수는 주장했다. 한정된 의료 인력으로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증가에 대응하려면 웨어러블 기기와 모니터링 기술로 경증 환자 관리를 효율화하고 전문의가 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제도 수용 속도가 늦어져 현장의 첨단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및 의료전달체계 제도 개편 초기 단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 교수는 촉구했다.

강혜숙 작가, 옛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업 그림책 '도깨비 임금님 납시오' 출간

그림책 작가 강혜숙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손으로 접고 풀칠해 만든 팝업 그림책 '도깨비 임금님 납시오'를 선보였다. 작품은 도깨비들이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지 못한 장난꾸러기로 표현되며, 고단한 어린이가 도깨비들을 임금님으로 뽑는 과정을 통해 연대와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강혜숙 작가는 태극 문양의 적색과 청색 두 가지 색만으로 강렬한 색감 대비와 리듬감을 표현했다. 원래 우리나라 도깨비는 인간의 손길이 깃든 물건이 변해 생겨난 존재로, 나와 다른 존재를 알아보고 포용하는 어린이의 태도가 이 이야기의 현재성을 만든다. 옛이야기는 배고픔과 생존 서사 중심이었으나, 현대 어린이들의 불안은 친구 관계와 내면적 결핍이다. 강혜숙 작가의 작품은 자연과의 사투라는 전형적 서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철학적 질문을 제시하며 옛이야기의 큰 잠재력을 보여준다.

한국계 시인 에밀리 정민 윤, 이중언어 시집 '내가 우리를 짐승으로 말할 때' 출간

미국 활동 한국계 시인 에밀리 정민 윤이 이달 두 번째 시집 '내가 우리를 짐승으로 말할 때'를 출간했다. 2024년 현지 출간된 영문 원서를 시인이 직접 번역하여 영문과 한국어를 전체 시편에 걸쳐 나란히 수록했으며, 단순한 번역을 넘어 제3의 시집을 완성했다. 첫 시집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았다면, 이번 시집은 국가·남성·인종·언어적 폭력에 따른 고통의 기록으로 확장되었다. 시인은 남성 인류가 물려준 '인간 중심주의'에 맞서 '짐승' 내지 '생명체'라는 초월적 시어를 제시하며, 여성의 몸을 생명성을 떠안는 총체로 재해석했다. 하와이대학에서 한국 문학을 가르치는 윤 시인은 한류 등으로 다양한 문화가 노출되고 있으나 이것이 풍부한 역사적 지식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차별과 혐오의 기제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관심이 차별의 시작이라는 그의 문제의식은 이번 시집에서도 자연과 다른 생명체에 가하는 폭력과 환경 파괴 속에서도 사랑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표현되었다.

정혜윤,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번역본들의 가치 조명

영화 '오디세이'의 열풍으로 여러 '오뒷세이아' 번역본이 주목받고 있다. 정혜윤 CBS 피디는 천병희, 이준석, 김헌 교수의 번역본을 소개하며 각각의 특징을 설명했다. 천병희 선생은 1967년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르며 고전 원전 번역을 평생의 소명으로 삼았고, 이준석 교수는 유머 감각과 생생한 표현력으로 텍스트를 살려냈으며, 김헌 교수는 22년에 걸쳐 '횡격막'이라는 핵심 개념을 정확히 번역했다. '오뒷세이아'는 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인간의 보편적 이야기이며, 저자는 텔레마코스처럼 알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 길을 나서는 삶의 태도를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디세이' 개봉으로 서점가 '오디세이' 완역본 베스트셀러 열풍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개봉으로 서점가에 오디세이 관련 책 5권이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했다. 이 중 4권이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임을 강조하며 일종의 '원조 경쟁'을 벌이고 있다. 600쪽이 넘고 정가 3만원대인 완역본 4권이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오르는 현상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미국·독일·일본 등 해외 서점가에서는 쉬운 번역본이나 해설서, 도해집 등 다양한 형태의 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 독자들은 완역본을 단순한 독서 대상이 아닌 지적 성취를 증명하는 '오브제'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소셜미디어 인증 문화와 결합해 읽지 않더라도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

정창권 교수, 한국 장애사 통해 동양의 선진적 장애관 조명

고려대 정창권 교수가 신간 '한국 장애사'를 통해 한국 역사에서 장애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서양과 비교하며 고대부터 근대까지 시대별 장애사와 장애복지를 고증했다. 동양은 예로부터 몸의 다름을 결함으로 여기지 않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함께 살아가는 통합사회였다. 조선 시대에는 삼정승 14명을 포함한 장애인 정치인 36명이 활동했으며, 시각장애인들은 점복과 독경 같은 전문직으로 사회적 위상을 유지했다. 이런 선진적 장애관은 19세기 개화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서구 문명화, 기독교화 과정에서 차별과 배제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정 교수는 한국 사회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통합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 속 세기의 재판들을 다룬 신간 '세계의 법정을 열겠습니다' 출간

1925년 미국 테네시주의 스콥스 재판은 진화론 교육의 합법성을 다룬 세기의 재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쇠락한 마을의 지역 경제 부흥을 위해 지역 유지들이 기획한 것이었다. 판사가 법 위반 여부만을 따지고 진화론의 참거짓을 배제하면서 학자들의 증언이 배제되었고, 결과적으로 진화론 교육은 수십 년간 후퇴하게 되었다. 권재원 작가의 신간 '세계의 법정을 열겠습니다'는 갈릴레이 재판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재판까지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18건의 법정 다툼을 다룬다. 과학과 이념의 충돌, 자유와 평등을 향한 투쟁, 국가 권력 심판 등 인류사를 관통하는 재판들을 소개하며 현대 사회의 기저에 깔린 원칙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과 논쟁 끝에 세워졌는지 보여준다. 33년 경력의 사회 교사 출신인 저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판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사건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사연, 쟁점과 일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꿰어내는 필력이 돋보인다. 자료 출처 명시 부재는 아쉬우나 성인들의 세계사 입문서로도 적합한 저작이다.

이경 동국대 교수, 제2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

의약화학 및 화학생물학 분야 권위자인 이경 동국대 약학대학 교수가 지난달 27일 제25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학술진흥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30여 년간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왔으며, 최근 바이오 의약품 중심의 신약 개발 트렌드와 달리 저분자 화합물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 저분자 화합물은 생체 침투력이 뛰어나고 뇌혈관장벽을 넘을 가능성이 크며, 먹는 약 형태로 환자 편의성이 높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 교수는 여성 과학자들의 경력 단절 문제 해결과 산업·과학정책 분야의 여성 리더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후배 여성 과학자들에게 연구를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배우 하영 논란, 친일 뒤에 숨은 '계급' 문제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지며 연좌제 주장과 활동 중단 요구가 나왔으나, 미디어사회학자 박권일은 이것이 표면적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타이틀을 반복해 언급한 것은 신진 배우로서 주목을 끌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었으며, 이는 최근 한국 사회의 '집안 자랑' 소비 풍조와 맞닿아 있다. 친일 전력이 없었다면 같은 행동이 명문가 배경으로 칭찬받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계급 문제의 본질이 드러난다. 능력주의 사회에서 출생운을 '스펙'으로 인식하며 구조적 불평등을 은폐하는 현실이 문제다. 하영 비판의 근저에는 친일이 아닌 '억압된 계급통'이 존재하며, 이는 불공정한 출발선의 차이를 직시하도록 강요한다.

최태원 SK회장의 공개 발언, 시장·외교에 영향력 행사

SK그룹 회장 최태원이 하이닉스 주가 전망과 신규 공장 입지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한미 외교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7월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최 회장은 하이닉스 주식 보유를 권하는 발언을 했고, 이후 개인 명의로 49억원어치 주식을 매입했다. 6월 도쿄에서는 신규 반도체 공장이 국내에서 불가능하면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미국의 투자 요구를 촉발했다. 경영 성과에 대한 시장의 높은 평가가 그의 발언에 무게를 더하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 경영자에게는 시장 해석을 헤아리는 절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창신동 재개발 추진 난항, 구청장 '신중론'으로 불확실성 증대

서울 창신동 9·10구역 재개발이 소유자 동의율 75%를 넘겼으나, 신임 종로구청장의 '신중론'으로 다시 불확실성에 빠졌다. 노후·불량건축물 비중 74.4%에 달하는 이 지역은 한국전쟁 이후 형성된 노후섬으로, 주민 대부분이 20~30년 이상 거주한 60대 이상 노인이거나 외국인 노동자다. 지난 2024년 12월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지로 결정한 후 6월 5~6일 전자투표에서 9구역 75.9%, 10구역 76.08%의 동의율을 확보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당선된 유찬종 구청장은 지난달 24일 주민간담회에서 '투기 우려'를 이유로 재개발 신중론을 제기했고, 전문가 TF 구성을 예고했다. 재개발 찬성 주민들은 20년간의 부침 역사가 반복될까 우려하며 탄원서 2500명분을 모았다. 종로구청은 TF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며, 서울시는 구와 협의해 빠른 진행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25주년, 국내 여성과학자 지원 확대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이 지난달 23일 시상식을 개최하며 25주년을 맞았다. 1998년 로레알과 유네스코가 시작한 국제 프로그램으로, 국제적으로 노벨상 수상 여성과학자 7명을 배출한 권위 있는 상이다. 국내에서는 2002년 한국 여성과학자상이 별도 제정되며 여성과학자 연구 지원이 확장됐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여성 스템 분야 진입 비율은 19%에서 24%로, 신규 여성 R&D 채용 비율도 24%에서 32%로 높아졌다. 로레알그룹 내 4천여 명 과학자 중 68%가 여성이며 최근 출원 특허의 54%가 여성 발명가 이름으로 등록됐다. 로레알코리아는 케이-뷰티 산업 부상에 따라 국내 여성과학자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개방형 혁신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등 한국 과학계 전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뷰티 유통 시장 재편, 무신사·신세계·현대홈쇼핑 등 올리브영에 도전

CJ올리브영이 독주해온 국내 뷰티 유통 시장에 무신사, 신세계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유통 강자들이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2022년부터 전국 뷰티 판매망을 장악했으나 K뷰티의 세계적 인기와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시장 자체가 확대되면서 신규 진입자들의 기회가 생겼다. 무신사는 9월 홍대, 11월 성수와 제주에 뷰티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4월 개점한 성수점은 4개월 만에 매출이 20% 증가했고 외국인 고객 비중이 65%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는 2028년까지 4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현대홈쇼핑의 코아시스도 5호점을 추가 개점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화장품 구매 비중이 71.3%로 높고 올리브영 매출의 28%가 외국인에서 나오는 만큼, 체험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는 경쟁사들의 공략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K뷰티 시장의 높은 수익성으로 인해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 일본 첫 메모리 팹 투자 추진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일본 현지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한때 세계 1~3위를 휩쓸던 일본 반도체 산업이 한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역전 국면이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반도체·AI 분야에 3251조원 민관 투자를 유도하는 '호네부토 방침'을 확정했다. 일본은 완제품 경쟁력은 잃었지만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는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이다. SK하이닉스는 일본 소부장 공급망 직접 연계와 정부 보조금 확보를 기대한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한국 기업 현지 팹 투자 압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숙주 초상화, 소유권 분쟁으로 국보 승격 무산

조선 전기 문신 신숙주(1417∼1475)의 초상화가 2024년 7월 국보 승격 예고 후 문중 내 소유권 분쟁으로 절차가 진행되지 못해 국보 지정이 무산됐다. 지정예고 후 국보 승격이 불발된 것은 이 사례가 처음이다. 1977년 보물로 지정된 신숙주 초상은 가로 109.5㎝, 세로 167㎝ 크기의 비단 채색화로 충북 청주의 구봉영당에 봉안돼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3년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소유자 측의 보관·관리방안 제출을 조건으로 조건부 가결했으나 6개월 기한 내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영정 관리자 신모씨에 대한 경찰 고발과 문중 내 소유권 분쟁이 후속 조치를 막았다. 국가유산청은 관련 사안이 정리돼 다시 접수되면 심의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으며, 5년마다 하는 정기조사는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국보급 유물의 현상태 확인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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