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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청소년, 전쟁 속에서 로봇 꿈 키우다

우크라이나 14살 소녀 안나와 12살 소년 올레스가 국내 예선에서 우승해 9일 서울에서 열릴 국제 프로그래밍 로봇 챌린지(IPRC)에 출전한다. 안나는 우크라이나 국내 예선에서 우승한 첫 여학생이며, 올레스는 지난해 우승한 형의 영향을 받아 로봇 제작을 시작했다. 5년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도 두 청소년은 로봇 개발에 집중했다. 안나는 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운 후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웠고, 올레스는 매일 저녁까지 4개월간 설계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거의 매일 밤 울리는 자폭 드론과 미사일 공습 사이렌 속에서 지하 대피소로 피신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두 청소년은 전쟁 속에서도 미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안나는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가 되어 로봇 프로그램과 유용한 앱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올레스는 거리 청소 로봇 개발과 다음 대회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단백질 음료 시장 급성장, 2030세대·노년층 수요 주도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이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6년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GS25에서 판매하는 단백질 음료 종류는 2020년 3종에서 현재 50종으로 늘었고 매출은 15배 증가했다. 2030세대가 주요 소비층이며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강화를 위해 운동하는 젊은층과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노년층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 오리온의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는 2024년 출시 후 2년 만에 1000만병이 팔렸고, 지난 1~4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매일유업·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사들이 원재료 품질 강화와 첨가물 최소화에 나서고 있으며, 액상형 제품의 다양한 맛 개발로 편의점 대표 음료로 부상할 전망이다.

청년문화예술패스, 도서 구입 추가되나 제약 많아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의 사용처에 8월부터 도서 구입이 포함됐다. 그간 공연·전시·영화 관람에만 사용 가능했으나 출판·서점계의 요구로 뒤늦게 도서가 추가된 것이다. 다만 도서 구입은 총지원금의 20% 이내로 제한되며, 예스24와 서점온 두 플랫폼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또한 교양서와 전문서만 구입 가능하도록 ISBN 부가 기호로 제한해 학습참고서·실용서·아동서·청소년 도서 등이 제외된다. 사용 금액·방식·범위에 대한 겹겹이 제한은 청년들의 책 접근성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유럽과 대만 등에서는 도서 구입이 청년문화패스의 가장 인기 있는 항목인 만큼 제약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디자인 칼럼니스트 김신, '디자인 뮤지엄' 출간

디자인 칼럼니스트 김신이 인류의 욕망과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디자인의 역사를 담은 '디자인 뮤지엄'을 출간했다. 부엌·욕실·자동차·조명·글꼴·포스터 등 일상의 사물들이 어떻게 만들어져 왔는지 그 발자취를 추적한다. 책은 '살다', '다루다', '기록하다', '보다' 등 인간의 행위를 주제로 네 개의 전시실을 구성했다. 조명의 역사에서 전력 인프라 보급으로 누구나 인공조명을 누리게 된 점, 폴 헤닝센의 'PH' 시리즈와 앵글포이즈 같은 디자인의 탄생 배경을 설명한다. 사무실 책상과 파티션의 변화도 테일러리즘과 경영 이론의 영향을 받은 결과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19~20세기 모더니즘 운동의 핵심을 '보편성'으로 본다. 소수 상류층이 아닌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의 변화가 현재 우리의 일상을 만들었다고 강조한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별세, 한국 독자들에게 미친 영향

일본의 추리소설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가 지난주 별세했다. 한국 독자들에게 소설 읽기의 기쁨을 알려준 그는 '악의',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등 수많은 명작을 남겼으며, 쉬운 문장과 빠른 속도, 의외의 반전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 최근 국내 출간된 신작 '투명한 나선'은 갈릴레오 시리즈로, 범인 찾기보다 타인을 지키려는 마음을 따라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에서 유카와 마나부 교수는 부모의 돌봄을 맡으면서 부드러운 면모를 보이며, 물리학적 비유인 모노폴을 통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작가는 인간의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독자의 기대를 좋은 의미로 배신해 온 소설가였다. 8월 일본 출간 예정인 106번째 소설 '영원의 기억'도 갈릴레오 시리즈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민, 그림책으로 풀어낸 휴가의 철학적 의미

휴가의 본질은 먼 곳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비우는 것이라고 이진민 정치철학 박사가 주장했다. 바다에 가지 못하는 할머니가 소라껍데기로 상상의 휴가를 즐기는 그림책을 통해, 에피쿠로스의 '아타락시아'(내면의 평화로운 상태)를 실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저자는 휴가를 '쉴 휴'에 '틈 가'를 쓰는 한자의 의미에서 출발해, 공간 이동보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 변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프랑스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의 '소라껍데기' 은유를 인용하며, 구석이나 껍데기 같은 장소가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자아를 발명하는 공간이 된다고 설명했다. 진정한 휴식은 세상의 소음을 지워내고 마음의 고요한 빈터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몽상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재창조하는 인간의 존엄한 능력이며, 각자 평화와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개인만의 은신처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항사 승무원 겸 소설가 이로아, 불안을 창작의 힘으로

2024년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의 저자 이로아(28)는 3년차 외항사 승무원이면서 동시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올해만 장편 2권을 상재한 그는 시간대를 거스르는 비행 근무 속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로아는 승무원 직업을 선택한 이유로 "직장 일이 글을 쓰는 데 정신적으로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시차와 불면증, 새벽의 우울감 속에서도 그는 "불안이 저를 쓰게 한다"며 창작의 동력을 찾았다. 비번일을 최대로 이어 초고를 완성하고, 호텔방의 커튼을 닫으며 시간의 혼란 속에서 정체성을 지켜왔다. 중학교 3학년부터 소설 공모전에 응모해 26살에 등단한 그는 10년의 낙선 경험을 거쳐 '일단 완성만 하면 당선된다'는 신념으로 작업한다. 앞으로 시트콤에 대한 소설과 승무원의 딸이 화자인 소설을 준비 중이며, '청소년이 주인공인 재미있는 소설'을 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한암협회, 창립 60주년 맞아 '암 경험자' 중심 지원 확대

국내 최초의 암 관련 사단법인인 대한암협회가 1966년 설립 이후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협회는 암을 단순 치료 문제가 아닌 환자와 가족의 삶 전체를 지키는 통합 지원 영역으로 역할을 확장하고 있으며, '암의 끝, 당신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협회는 '암환자'와 '암 생존자'를 넘어 '암 경험자'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하며 암 경험자를 수동적 존재이 아닌 삶의 주체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을 이끌고 있다. 2023년부터 유한재단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 암환자 지원사업을 확대했으며, 치료 과정 중인 당사자 및 가족 위기 극복에서 치료 이후 미래 설계와 사회 복귀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이민혁 협회장은 정부가 기본 지원을 담당한다면 협회는 제도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2030 젊은 암 경험자 지원에 집중하며 경제적 부담 완화, 직업 유지 및 재취업, 결혼과 출생 등 가족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 중이다.

그림책 '우리 가족 납치 사건'으로 보는 휴식의 가치

여름휴가를 미루는 현대인들에게 그림책 '우리 가족 납치 사건'이 휴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아빠·엄마·아이가 우연히 바닷가로 떠나 하루를 신나게 보내는 이야기로, 처음 어리둥절함에서 벗어나 온전히 쉬는 경험의 소중함을 담았다. 이 그림책은 쉼이 게으름이 아니라 다시 살아갈 힘을 채우는 시간임을 다정하게 전달한다. 휴가 후 돌아온 가족이 '그래도 별일 없었어요'라는 말로 표현하는 일상의 소박함이 핵심 메시지다. 올여름 휴가를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그림책은 마음이 지쳤을 때 잠시 쉬어 가도 된다는 위로를 건넨다. 쉼 이후 다시 시작하는 삶의 순환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백의의 천사' 너머 페미니즘 선구자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은 간호사의 대명사를 넘어 19세기 페미니즘을 선도한 전사였다. 망치로 창고 문을 부수고 데이터 분석으로 영국군 의료 시스템을 개혁한 그는 왕립통계학회 최초 여성회원이 되었으며, 대도시 빈민법 제정에 기여하고 빅토리아 여왕의 신임을 얻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나이팅게일의 에세이 '카산드라'는 19세기 페미니즘의 선언문으로, 여성이 아기 돌봄과 가사 외에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간호에 관하여'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에 전하는 말' 등 저작을 통해 차별에 맞서 싸우고 개혁을 추동한 위대한 전사임을 보여줬다. 나이팅게일이 택한 크림전쟁의 스쿠타리 야전병원은 단순한 봉사의 장이 아닌 여성해방을 실천하는 전장이었다. 그의 삶은 여성과 일 사이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구자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

이명박 회고록, 1999년 워싱턴에서 만난 홍준표와의 일화 공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999년 5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홍준표 전 의원을 공항에서 마중 나간 일화를 회고록에서 공개했다.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두 사람이 같은 처지로 미국에 와 있었으며, 이명박이 홍준표에게 자동차 구입 등 생활 조언을 해주었다고 밝혔다. 이명박은 당시 미국 생활을 '무위(無爲)의 시절'이라 표현하며, 정치적 패자로서 겸손하게 살아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교수의 초대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으며, 시내 허름한 아파트에서 미니멀한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고록은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으며, 이명박의 정치 입문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일화와 인물 평가를 담고 있다.

폭염 속 AI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경쟁 심화

연일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국내 AI 데이터센터들이 서버 온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서버실 온도를 18~27도로 유지하며 자동화 냉각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GPU가 30도 이상에서 셧다운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 과정에서 일반 데이터센터의 5~6배 열을 방출해 충분한 냉각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공랭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LG전자와 KT클라우드는 물로 칩의 열을 낮추는 '다이렉트 투 칩' 액체 냉각 기술을 도입했으며, 중국과 미국은 수중·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AI 모델 고도화로 전력 소비량이 수십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세계경제포럼은 기후 재해로 인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추가 비용이 2035년 810억 달러, 2065년 16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 재임 이후 미국 민주주의 위기 분석한 '초권력' 출간

미국 정치학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 행사를 분석한 저서 '초권력'을 출간했다. 저자들은 트럼프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스트롱맨 대통령'으로 규정하고, 대선 불복·법무부 무기화·직업 공무원제 공격 등을 통한 민주주의 제도 잠식 방식을 분석했다. 책은 트럼프 현상이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레이건 이후 대통령 권력 강화의 역사적 결과라고 본다. 관료 중심 행정에 대한 분노, 강력한 지도자 열망, 허위정보 확산 등이 포퓰리즘을 키웠고 이들이 맞물려 현재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의 비관적 전망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 법치주의 같은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미국 민주주의 위기 상황에서 제도적 장치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송창원 미네소타대 명예교수, 94세 과학자의 건강 비결 공개

1959년 한국 정부의 1호 국비 원자력 장학생으로 미국에 유학한 송창원 미네소타대 명예교수가 94세의 나이에도 완벽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방사선 종양학 및 온열치료 분야의 선구자인 그는 지난 60년간 매일 아침 8시 정시 출근해 저녁 7시까지 연구실을 지키며 워커홀릭으로 살아왔다. 송창원은 자신의 전공인 온열치료를 건강 비결의 핵심으로 꼽았다. 체온이 1도 올라가면 면역성이 크게 증진된다는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하루 20분의 간단한 습관을 실천해왔으며, 지난 20년간 감기를 앓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1968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그는 미국국립보건원 Merit Award 등 다수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송창원의 건강 비결은 거창하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아닌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루틴으로, 평생 연구와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의 사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 관리가 장수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내 최장수견 순돌이, 27년 장수의 비결

국내 최장수견으로 기록된 초소형 믹스견 순돌이가 27세(인간 나이 149세)까지 살았다. 순돌이는 세 번 버려지고 개홍역·교통사고를 겪으며 안락사 직전까지 갔으나, 심용희 수의사에게 입양된 후 12년을 더 살아냈다. 심 수의사는 순돌이를 데려온 후 생활 패턴을 단계적으로 개선했으며, 특히 18살 무렵 나타난 강아지 치매 증상에 대응해 식단을 완전히 바꿔 증상을 호전시켰다. 보호자이자 수의사였던 그의 관리법은 영양 관리와 스트레스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순돌이의 사례는 반려견도 적절한 관리와 영양 개선으로 평균 수명을 크게 넘어 장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심 수의사는 16년째 또 다른 장수견 푸들 멜로디를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UNIST, 소비자 취향 반영한 AI 추천 기술 '멀티탭'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이연창 교수팀이 제품군별 소비자 구매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멀티탭(Multi-TAP)'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이 기존 기술 대비 최대 36.3% 높은 성능을 보였다. 멀티탭은 같은 상품 분야 내 세부 상품군별 차이를 구분하고, 다른 분야 정보는 관련성만큼만 반영하는 교차 도메인 추천 기술이다.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가격·평점·리뷰 수 등 소비자 선호도를 '멀티 페르소나'로 분석한 뒤 라이트GCN 알고리즘과 결합해 추천한다. 이 연구는 데이터마이닝 분야 최우수 국제 학술대회 ACM KDD에 채택됐으며, 온라인 쇼핑몰의 개인 맞춤형 추천 고도화에 활용될 전망이다.

최명희문학관 폐쇄 사태, 전주시와 유족 간 법정 분쟁 심화

전주 한옥마을의 핵심 문화 거점인 최명희문학관이 지난해 1월부터 2년 가까이 휴관 상태에 있다. 2006년 개관 이후 연간 30만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던 문학관은 2024년 1월 운영 주체가 혼불기념사업회에서 최명희기념사업회로 변경된 후 협약 위반으로 인해 전주시와의 갈등이 심화됐다. 전주시는 사업회가 사업계획서의 연구·전시·공연 행사를 미이행하고 직원 집단 퇴사, 정산서 미제출 등 중대한 협약 위반을 저질렀다며 건물 명도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0월 1심과 지난달 항소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유족 측은 저작권 침해가 본질이라며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법정 다툼이 길어지면서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문학관의 존립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주시는 대법원 판결 후 문학관을 회수할 방침이며, 저작권 협의가 무산되면 '전주문학관'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 문학사의 거목을 상징하는 공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산 에스컬레이터 10년 만에 부활, 미국 시장 진출 추진

2014년 현대엘리베이터가 생산을 중단한 국산 에스컬레이터가 2024년 K에스컬레이터 설립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해 첫 납품을 시작해 매출 45억원을 올렸으며 승강기안전공단 모델 인증을 받았다. 국내 공공시설 교체 물량 부족으로 성장이 제한되자 K에스컬레이터는 미국 시장을 돌파구로 삼았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중국 업체를 규제하는 상황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경쟁력이 높아졌다. 중국에 밀린 K제조업의 부활은 중국의 약한 고리를 공략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편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한화비전의 영상보안, 씨에스윈드의 풍력발전 타워 등이 미국 규제를 기회로 삼은 사례다.

스미싱 사기 고도화, 개인정보 악용해 중장년층 표적

가족을 사칭한 스미싱 사기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악용해 고도화되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플랫폼 인피니그루 분석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856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50대 이상이 94%를 차지했다. 사기범들은 '엄마' '아빠' 호칭 정확도 95.3%, 자녀 실명 언급 등으로 신뢰를 구축한 후 26분 내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사기범은 연령대별 정보를 이용한 표적형 스미싱을 펼쳤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호칭 정확도가 올라갔다. 70대는 97%, 80대 이상은 96.2%의 정확도를 보였다. 자녀 실명이 거론된 30명 중 29명(96.7%)은 2건 이상 문자를 주고받았고, 11명(36.7%)은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해 피해를 입었다. 스미싱 문자는 올해 3월부터 급증했으며 오전 10시~오후 2시에 집중 발송됐다. 사기범 적발이 어려운 이유는 발신번호 70.5%가 하루만 사용되는 일회성 대포번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증가로 구체적인 신상을 악용한 사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부와 기업의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전남미술관, 프랑스 르원더와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국제 교류전 개최

전남미술관이 프랑스 예술가 공동체 '르원더' 소속 작가 5인과 한국 작가 4인이 참여한 '두 도시, 하나의 불꽃' 전시를 4일 개막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이 국제 교류전에서 프랑스 작가들은 광양시 오일장, 전통시장, 해남 윤씨 고택, 여수 어촌 등 지역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고 작품으로 표현했다. 전시에 참가한 한국 작가 4인은 모두 전남광주 출신이거나 이곳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9월 초 프랑스로 출국해 르원더 레지던시에서 한 달간 작업할 예정이다. 전남미술관은 2021년 개관 이후 지역 미술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과거 주목받지 못한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방식으로 남도 미술을 세계 미술사와 연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술관은 11월에도 여수 출신 작가 손상기와 1950년대 유럽 앵포르멜 작가 장 포트리에를 연결하는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며, 지역 미술 작가들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지속적으로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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