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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전기차 전환 부진으로 직원 6% 감원

영국 명차 브랜드 벤틀리가 17일 직원 6%에 해당하는 275개 보직을 없애기로 발표했다. 폭스바겐 그룹이 공동 개발 중이던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42%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프랭크-슈테펜 월리서 CEO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포기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설득하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벤틀리는 당초 2030년까지 매년 새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던 계획을 접었고, 2035년 이후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속 판매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의 화석연료 장려 정책 전환 이후 전기차 계획을 대거 축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업계의 비용 손실이 최소 650억달러에 이르렀다.

트럼프, 이란 전쟁 놓고 나토 정면 비판…동맹 갈등 심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나토를 '매우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판하며 동맹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나토가 군사 개입에 소극적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은 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다"며 나토를 '일방통행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는 군사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더 이상 나토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나토 탈퇴 의사까지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다국적 연합 구성 추진은 나토 회원국들의 명확한 군사 참여 약속 부재로 사실상 동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동맹 책임론 강조는 미국 외교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시사하고 있다.

대구 놀이터서 군 사격장 탄두 피격, 육군 전국 사격 훈련 중단

대구 북구 국우초등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이 인근 군 사격장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는 소총 탄두에 맞아 다쳤다. 사고 지점에서 약 1.4~1.5km 떨어진 사격장에서 K2 소총 실거리 훈련이 진행 중이었으며, 최대 사거리 2.6km인 탄두가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피해 학생은 목 아래 부위에 탄두 파편을 맞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치료 후 귀가했다. 육군은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해 전국 모든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한시적으로 전면 중지했으며, 육군수사단은 현장 감식과 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역 주민과 학부모들은 사전 안내 부재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군 당국은 전 사격장 안전 점검과 위험성 평가를 마친 뒤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피해 학생에 대한 치료비 지원과 국가 배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트럼프, NATO 호르무즈 해협 파병 거부에 '어리석은 실수'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을 거부한 NATO 회원국들을 향해 '매우 어리석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아일랜드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모든 나토 동맹국이 우리에게 동의했지만 도움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NATO의 요구 거부를 '정말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토가 과연 우리를 위해 나설지가 의문'이라며 이번 사태를 '훌륭한 시험대'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외에도 한국과 일본 등 '다른 두어 국가'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중국과의 정상회담은 약 5주 후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미국 주도 대이란 군사작전 불참 선언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17일 캐나다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드 장관은 튀르키예 앙카라 방문 중 "캐나다는 이번 공격 작전 시작 전에 아무런 상의를 받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참여할 의사가 없다"라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다수 국가에 참여를 요청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호르무즈 연합'에 캐나다를 포함한 10개국 이상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불참 선언은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에 대한 국제적 입장 차이를 드러낸다. 향후 다른 국가들의 참여 여부가 '호르무즈 연합' 구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미국 전역 1시간·3시간 초고속 배송 서비스 도입

아마존이 미국 전역 약 2000개 지역에서 3시간 배송을, 그 중 수백곳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시간 배송은 프라임 회원 9.99달러, 비회원 19.99달러이며, 3시간 배송은 각각 4.99달러, 14.99달러다.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DC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교외 지역과 소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몇 달 내 전국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월마트가 일부 지역에서 아마존보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드론 배송까지 추진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초고속 배송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독점에 대한 과제로 떠오른 배송 속도 경쟁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업체들의 물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GM·LG에너지솔루션, 테네시 배터리 공장을 ESS 생산으로 전환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테네시주 합작회사 얼티엄셀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 생산 시설로 전환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해고했던 직원 700명을 복직시켜 2분기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배터리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면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LG와 SK온 등 경쟁업체들도 생산 설비를 ESS 배터리로 전환 중이며, GM은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지분을 LG에 매각하고 삼성과의 인디애나주 공장 공사도 지연시켰다. 에너지 저장 시장은 현재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시간주 랜싱의 LG 배터리 공장은 테슬라에 43억달러 규모로 3년간 LFP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네타냐후, 라리자니·솔레이마니 제거는 이란 정권 불안정화 전략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골람레자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 제거가 이란 정권을 흔들고 국민에게 정권 축출 기회를 주려는 전략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영상 메시지에서 이 작전이 이란 국민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갖게 하려는 희망을 반영한 것이라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추가적인 군사 작전을 예고하며 아직 보여줄 깜짝 놀랄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이란 작전 두고 나토·한국·일본 지원 불필요 선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나토 회원국 대부분이 대이란 군사작전 참여를 거부했다며 더 이상 나토는 물론 한국·일본·호주의 지원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해군과 공군, 방공망과 레이더 체계가 모두 제거됐으며 지도부도 사실상 붕괴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매년 수천억 달러를 들여 나토를 보호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그들은 돕지 않을 것이라는 일방통행 구조라고 비판했다. 앞서 그는 14일부터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청해왔다. 동맹국들의 소극적 대응에 트럼프 대통령이 독자 행동 노선을 공식화하면서 한미동맹을 포함한 전통적 동맹 체계의 균열 가능성이 부상했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 아래 동맹 부담 분담 요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NATO 국가 지원 거부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NATO 국가들의 지원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호주, 한국도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미국의 동맹국 지원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 변화를 시사한다. NATO 회원국들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의 안보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미국의 국방 전략과 국제 동맹 체계 재편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 파병 압박 속 워싱턴 방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워싱턴을 방문해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춰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불꽃놀이를 펼칠 계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함정 파병 압박이 회담의 핵심 쟁점이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한국과 일본에 함정 파견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강한 일본'을 내세워 왔지만, 일본 정부 내부에서는 현 상황을 안보법상 '존립위기사태'로 규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미군 오폭으로 175명의 어린 여학생이 사망한 사건 이후 일본 여론의 82%가 미국의 이란 공격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 보복에 대응하기 위해 트럼프에게 미·중 정상회담에서 일본 문제 해결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골든돔 참여와 전례 없는 규모의 방위비 증액, 대규모 대미 투자로 미국의 '용병' 역할을 자처하는 위험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AI 시대, 인간의 역할 재조정 불가피

AI의 생산력이 지수함수적으로 증대하면서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인간의 관리를 벗어나 자가 생장하는 단계에 도달했으며, 이는 인류에게 탐욕과 공포라는 양극적 감정을 야기하고 있다. 지식인 사회에서도 AI의 도움으로 지적 탐구가 수월해진 반면, AI가 인간을 퇴화시킨다는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미셸 우엘벡과 아룬다티 로이 같은 지식인들의 사례는 AI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인간들 사이의 자중지란을 부채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의 약진은 막을 수 없으며, 인간은 AI의 관리자이자 성찰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 프로그래머와 기술직 노동자들은 새로운 역할로 기능을 전화시켜야 하며, 끊임없는 자기 재형성이 현대인에게 긴요한 수칙이 되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 손가락 6개 영상 논란, 이슬람 수비학적 해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설 영상에서 손가락이 6개로 보인 것을 두고 이슬람권에서 사망설이 확산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숫자 5는 무슬림의 5대 의무와 알라의 권능을 상징하는 완전함의 숫자로 여겨진다. 반면 6은 불완전함과 그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논란이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 카페 방문 시 의식적으로 다섯 손가락을 펼친 사진을 공개해 사망설을 불식하려 했으나, 영상 촬영 각도와 조명에 따른 착시 현상이라는 해명에도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증시의 포모 장세, 구조적 처방 필요

한국 증시가 포모(소외 공포)에 휘둘리는 '포모 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닉바잉과 패닉셀이 교차하며 하루 4조원을 순매수한 다음 날 3조원을 순매도하는 급격한 회전이 반복되고,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33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한국 증시에서 포모가 유독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SNS의 확산이 기회 상실의 공포를 증폭시키기 때문이다. 모바일 트레이딩의 편의성과 실시간 비교의 압박이 겹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포모가 극대화된 시기에는 시장 수익률이 오히려 2% 가량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과도한 레버리지에 대한 안전장치 강화와 변동성 연동 방안, 그리고 '어떻게 흔들리지 않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한 투자 교육의 전환이 필요하다.

한국 노동 권력의 과도한 확대, 경제 위험 신호

한국에서 거대 노조의 입법 영향력이 과도해지면서 노동이사제, 주 52시간 강제법, 노란봉투법 등이 잇달아 제정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사측을 배제한 채 민주노총·한국노총과 '노정 협의체'를 구성해 정책을 조율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며, 사법부도 친노조 판결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노동자 보호는 정당하지만 노동 권력의 질주는 역사적 선례에서 국가 경제를 붕괴시킨 사례들을 낳았다. 1960~1970년대 영국병의 주범으로 비대해진 노동조합이 지목되며, 아르헨티나의 페로니즘도 반기업·친노동 정책으로 부국을 망가뜨렸다. 기업 적대와 자본 탈취 시도는 결국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한국 노동운동의 이중적·기형적 구조도 문제다. 대기업 노조 중심의 비민주적 작동으로 노동 약자의 희생 위에 거대 노조만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시장경제 모범국에서 노동 권력이 가장 득세하는 역설적 현실이 경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양대 정당, 당원 권리 강화하며 기업식 지배구조 개선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해 당원 권리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민주당은 올해 초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반영 비율을 60대 1에서 1대 1로 조정했으며, 양당 모두 소액주주 권리 강화 추세와 유사한 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당원 499만 5756명, 국민의힘 당원 443만 9796명으로 삼성전자 소액주주 419만 5927명보다 많으며, 월 1000원 이상 내는 권리당원도 10년 전보다 3~4배 증가했다. 당비 수입은 민주당 376억원, 국민의힘 240억원으로 양당의 주요 수익원이 되고 있다. 의원들이 강성 당원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구애 정치에 나서면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신천지 집단 가입 의혹 등으로 당원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거대 정당의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BCI 기술, 미·중 패권 전쟁 본격화...한국은 정책 부재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이 인공지능에 이어 미국과 중국의 차세대 기술 패권 전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BCI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처음 공식 언급했으며, 인허쥔 과학기술부장은 "BCI 기술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의 2025년 핵심 기술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74개 기술 중 미국이 BCI 분야에서만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위 7개 연구기관이 모두 미국에 집중돼 있다. BCI 시장은 2024년 23억달러에서 2030년 8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모건스탠리는 향후 40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각장애인에게 인공 시각을 제공하는 '블라인드사이트' 기술이 미국 FDA로부터 획기적 장치 지정을 받는 등 BCI는 반도체·데이터·알고리즘·로봇이 결합한 고부가가치산업의 집약체로 평가되지만, 한국에선 관련 정책이 전무한 상태다.

정부,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 특별법 국무회의 의결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관세 합의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 미국 투자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입법 조치로, 정부가 곧바로 투자 이행을 위한 임시 추진체계 설치 등을 담은 대통령 훈령을 내놓았다. 법의 핵심은 정부가 전액 출자해 설립할 자본금 2조원 규모 한미전략투자공사가 투자를 이끌도록 한 것이다. 1500억달러는 조선업 전용으로, 2000억달러는 양국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하는 분야로 명시했으며, 전략적 투자 분야는 조선,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에너지, 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이다. 투자금 집행이 본격화할 때 고환율로 인한 달러 유출 우려와 환율 불안정이 심화될 소지가 있어 외환시장 안정 대책이 당면 과제다.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 수위를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설득과 협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 이행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왕과 사는 남자', 1400만 관객 돌파...천만영화의 조건은?

'왕과 사는 남자'가 1400만 관객을 넘보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했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경쟁작 부재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천만영화의 핵심은 영화적 만듦새를 넘어 시대와 공명하는 주제 의식에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의 죽음을 통해 '우리 곁의 누군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불러일으키며, 세월호·이태원 참사 등 현재의 비극과 맞닿아 있다. '명량'이 세월호 참사 직후 리더십에 대한 갈망을 반영했듯이, 천만영화는 시대 정신과 집단 무의식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이는 제작진이 미리 계산할 수 없는 영역으로, 결국 천만영화는 하늘이 내리는 것과 같다.

통영의 봄, 문학·음악·미식으로 완성되다

백석의 짝사랑 무대였던 통영은 유치환, 김춘수, 이중섭 등 시인·화가들이 예술혼을 불태운 문화의 항구다. 청마문학관, 동피랑 골목, 미륵도 유품전시관 등에서 이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옛 정취를 되살릴 수 있다. 봄 도다리쑥국과 장어시락국, 멍게비빔밥 등 남도의 맛이 입맛을 돋우고, 27일부터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조성진의 피아노 리사이틀과 87개 팀의 프린지 축제가 펼쳐진다. 전혁림미술관의 작품 감상까지 더하면 시·음악·미술·미각의 완벽한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문학과 예술의 빛은 더욱 밝아진다. 통영의 봄날 미완의 결핍을 보듬으며 예술의 향연에 몸을 맡기는 것이 이 계절의 참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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