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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들, 관세 환급금 96억 달러 보고

미국 S&P500 지수 편입 기업 40곳 이상이 총 96억 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보고했으며, 이 중 최소 21억 달러는 이미 현금으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약 22억 달러로 가장 많은 환급금을 받았으며, 나이키·페덱스·아마존·GM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은 관세 환급금으로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이 11센트 높아져 전체 이익의 약 5%에 해당하는 효과를 얻었다. GE헬스케어도 분기 EPS의 18센트가 환급금의 영향이라고 밝혔으며, 일부 기업은 고객에게 직접 돌려주거나 제품 가격 인하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IEEPA가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후 연방국제무역법원의 명령에 따라 환급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처리 중인 환급 신청 규모는 총 128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KIA 곽도규·윤영철, 잇단 복귀 신호

KIA 좌완 필승조 곽도규가 왼쪽 내전근 손상 재검진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고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부상 전 24경기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자리 잡았던 곽도규는 이르면 이번 주 내 실전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팔꿈치 인대 재건술 후 재활 중이던 윤영철은 연습 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첫 실전 점검을 통과했다. 당초 내년 복귀 예상과 달리 재활 과정이 순조로워 9월 말 1군 합류 가능성이 열렸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방침을 밝혔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KIA는 불펜 전력 보강 시점을 앞당기게 됐다.

북한 IT 노동자들의 위장취업 수법, AI 기술로 진화

북한 정권이 미국 기업에 위장 취업한 IT 노동자들을 통해 연간 최대 3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AI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북한 조직은 3개월간 1000곳 이상의 미국·영국 기업에 지원해 최소 9곳에서 채용 제안을 받았으며, 챗GPT와 얼굴 이미지 변환 AI 등을 면접 준비와 신원 위장에 활용했다. 채용 후에는 미국 내 조력자가 노트북을 수령하고 북한 노동자가 원격으로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노트북 농장' 방식을 운영했다. FBI는 북한 IT 노동자 39명과 미국인 조력자를 체포·기소했으며, 적발된 최대 노트북 농장에는 약 100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벌어들인 돈은 해외 은행 계좌, 가상화폐, 자금 세탁 등을 거쳐 북한으로 송금되고 있다.

부산지법, 빌라 관리비 분쟁으로 이웃 살해한 60대 남성에 징역 18년 선고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13일 빌라 관리비 징수 문제로 이웃을 흉기로 살해한 60대 A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4월 부산 북구 한 빌라에서 이웃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관리비 납부 명세 게시를 둘러싼 갈등으로 앙심을 품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A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범행의 계획성과 잔인한 수법을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의 범행 인정, 고령, 전과 부재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민희, 출산 후 첫 복귀작 촬영 과정 공개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출산 후 약 2년 만에 영화 '눈 둘 데가 없네'로 복귀했다. 로카르노 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촬영장에 아들을 동반해 수유와 이유식 준비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김민희는 영화에만 몰두하던 이전과 달리 육아를 먼저 마친 후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주연과 제작실장을 겸했으며, 제79회 로카르노 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2016년 불륜설 이후 2017년 관계를 공개 인정한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왔다. 혼외자 출산 후 첫 공식 석상 발언으로 육아와 커리어 병행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최민석, 두산 베어스 구단 최연소 시즌 10승 달성

두산 베어스의 최민석(20)이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만 20세 1개월 11일의 나이로 2009년 임태훈이 세운 구단 최연소 10승 기록(20세 8개월 29일)을 약 7개월 앞당겼다. 최민석은 5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대투수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7월 5일 9승 달성 후 39일 만에 올린 값진 승리로, 후반기 아홉수 극복의 의미가 크다. 최민석은 경기 후 "무의식적으로 의식이 됐던 것 같다"며 멘탈 극복을 언급했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팀의 당당한 선발 축으로 자리 잡은 그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남 극한 가뭄에 소방차 200대 급파, 물 관리 인프라 확충 시급

경남 지역의 극한 가뭄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어 전국 소방차 200여 대가 급파됐고 육해공군 병력도 투입되기로 했다. 마른장마와 40도 넘는 폭염으로 농업용 저수지가 마르고 식수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으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422개 저수지의 99.6%가 10년 빈도 이하의 보통 가뭄만 예상하고 설계됐다.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이 빈번해지면서 국가 차원의 과감한 물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반도체 메가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광주특별시 일대는 용수 부족이 우려되므로 물그릇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 20년 이상 빈도의 극한 가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저수지를 대폭 보강해야 한다. 정부는 환경근본주의에서 탈피해 신규 댐 건설, 상수도 정비, 하수 재이용, 해수 담수화, 지하수 활용 등 실용적인 물 관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댐 신설은 10~20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중국 CXMT 상장으로 촉발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충격

지난달 28일 중국 반도체 회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하며 중국 본토 기업 시총 1위에 올라 글로벌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 이상 하락해 하루 시가총액 400조원 가까이 줄었으며 코스피지수 낙폭은 경제위기 수준에 달했다. 노무라증권은 CXMT 목표주가를 116위안으로 제시해 시총 1620조원으로 평가했으며 UBS도 SK하이닉스 수준인 1000조원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CXMT는 기술 측면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미치지 못하며 AI 시대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한참 뒤처져 있고 미국 장비 수출 통제로도 제약을 받고 있다. CXMT의 D램 웨이퍼 월 생산능력이 현재 30만 장에서 2년 후 60만 장을 넘어설 전망이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증설 속도가 가장 빠르다. 과거 디스플레이·2차전지 분야에서 BOE·CATL이 한국 기업을 밀어낸 패턴이 반도체에서도 반복될 우려가 있어 한국 경제의 미래가 이 총력전에 달려 있다.

북한, 러시아 파병 규모 5만 명까지 확대 계획

일본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11월 말까지 러시아 파병 규모를 최대 5만 명까지 늘리는 계획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약 95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돼 있으며,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5배 이상의 병력이 추가로 파병되는 것이다. 북한은 2024년 10월 첫 파병 이후 무인기 운용 능력 등 현대전 실전 경험을 습득하고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최선희 외무상은 지난달 모스크바 방문 시 파병 대가로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협력과 근로자 파견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방공체계 지원 요청에 인도적·비군사적 지원만 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나, 북·러 군사협력 추이를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와의 정보 협력 강화 및 상응 조치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28년 만에 엔화 환율 직접 개입...효과는 열이틀 만에 반토막

미국이 지난달 30~31일 뉴욕연방은행을 통해 엔화 환율에 직접 개입했다. 1998년 6월 이후 28년 만의 일이며, 미·일이 약 1000억달러를 투입했으나 달러당 환율을 1엔 끌어내리는 데 154억달러가 소요됐다. 미국의 진정한 목표는 엔화 방어가 아니라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 매각을 막기 위함이었다. 일본이 4~5월 단독 개입 후 미 국채 보유액을 667억달러 줄인 데 따른 대응으로, 환율안정기금의 유로화 154억달러 중 3분의 1~3분의 2를 처분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Fed에 외국 중앙은행 달러 차입 창구(FIMA) 한도 확대를 요청했다. 합동작전 이후 엔화 환율은 최근 159엔대로 반등했으며, 장기 국채 금리도 꺾이지 않고 있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의 FIMA 한도 확대 결정이 주목되는데, 이는 한국의 외환 방어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만 앞바다 유조선 좌초로 대규모 기름 유출

오만 앞바다에서 좌초된 유조선 '캐롤라인 베젠기'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보름 만에 2000㎢를 넘어섰다. 6월 30일 좌초된 이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띠는 위성사진 추정치 기준 최대 100배로 확대됐으며, 8월 11일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이번 사고는 인도양 해역의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조선 기름 유출은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국제 해양 환경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만 해역의 해양 오염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적 대응과 유조선 안전 관리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미 관세 1년, FTA 협의 인프라 활용 필요

한·미 양국이 관세-투자합의를 맺은 지 1년이 경과했으며, 관세는 상호관세에서 301조 관세로 진화했다. 미국은 다양한 법령을 통해 관세 부과 경로를 정교화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9500억 달러 수입이 예상돼 어느 행정부도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를 일회성 문제가 아닌 상수로 전제한 안정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현재 한·미 FTA는 관세 철폐 기능이 차단된 절전 모드 상태지만, 9개 위원회·6개 작업반·10개 협의회 등 협의 인프라는 여전히 살아 있다. 쿠팡 문제 등 현안 해결에 이 채널들을 활용할 수 있다. 캐나다·멕시코는 USMCA를 통해 관세 전쟁에 대응하고 있으나 한국은 FTA 협의 기능을 방치하고 있다. 관세 고착화 시대에 한·미 FTA의 숨은 쓸모를 살려 새로운 교역 방정식을 관리해야 한다.

정부, AI·핵융합 등 7대 첨단기술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소형모듈원전, 핵융합, 양자, 우주·항공 등 7개 분야 첨단기술을 국가 핵심 전략자산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AI 산업 기반의 '고글로벌 3.0' 단계로 진입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서 미국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대응이다. 정부는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해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식으로 첨단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산업이 중국에 추월당한 만큼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7대 미래성장동력 육성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으며 10년에서 20년 뒤에나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관 협력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84조 적자, 세수 증가에도 지출 확대로 개선 미흡

2026년 상반기 관리재정수지가 84조400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국세와 세외수입이 각각 33조원과 9조원 증가했지만 총지출도 36조원 넘게 늘어나 적자 개선폭이 9조9000억원에 그쳤다. 소득세 10조4000억원, 증권거래세 5조2000억원, 법인세 4조3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5조1000억원, 건강보험 지원 4조8000억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4조7000억원 등 지출이 동반 증가했다. 국가채무 잔액은 6월 133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0조원 넘게 증가한 상황이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2023년 이후 가장 작고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7.0%로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절대 규모의 국가채무 증가를 감안할 때 구조적 지출 개혁과 부채 감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애들레이드서 합동회의 개최

한국과 호주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가 9월 애들레이드에서 개최된다. 올해 주제는 '변화하는 세계 속 신뢰받는 파트너'이며, 핵심 광물·재생에너지·배터리 소재·철강·AI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저자는 주한호주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하며, 대면 회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대 위의 공식 발언보다 커피 시간, 식사 자리에서 나누는 비공식 대화에서 실질적인 관계와 신뢰가 형성된다고 밝혔다. 호주는 자원·에너지·식량·교육에 강하고 한국은 제조업·기술·배터리·조선에서 경쟁력을 갖춰 상호보완적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다. 신뢰가 귀한 자산이 되는 시대에 양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독립성에서 폐쇄성으로 변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60년 4·19혁명 이후 선거 공정성을 위해 설립된 독립 헌법기관이었으나, 60년이 지난 현재 폐쇄성과 기득권으로 변질됐다. 투표용지 부족·투표율 오입력 등 엽기적 사태와 선거법 유권해석의 정치화는 선관위의 무책임과 나태에서 비롯됐다. 선관위 노조 설문조사에서 88.5%가 선거관리사무 이관에 동의할 정도로 내부 신뢰도 바닥이다. 개헌 없이 기관 폐지는 불가능하므로 헌법 테두리 내에서 개방성을 높이고 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섬세한 개혁이 필요하다. 야당이 주도적으로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올해 GDP 성장률 2%대 후반 기록, 수출·내수 양극화 심화

올해 1분기·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각각 3.8%, 3.7%를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수출 부문 11.8%, 9.0% 대비 내수 부문 -1.6%, 0.0%로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났다. 반도체 기업 등 수출 부문의 엄청난 성장은 일부 대기업이 독점한 반면, 내수 기업과 종사자들은 여전히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다. 명목 GDP 중 수출 비중이 2025년 3분기 45.6%에서 2026년 1분기 54.0%까지 급증했으며, 이는 반도체 호황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환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1분기 명목 GDP 17.1% 상승은 대부분 GDP 디플레이터 인플레이션(12.9%)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23.5%의 수출 디플레이터 인플레이션이 수출 가격 상승을 반영했다. 향후 환율 안정과 반도체 경기 둔화 시 거시 환경이 크게 변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지표 이해와 적절한 경제 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다. 통화정책의 효과가 수출보다 내수에 더 크게 나타나는 만큼 금리 인상의 부담이 내수 부문에 집중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농협, 창립 65주년 기념식 개최

농협중앙회는 13일 서울시 중구 본관에서 창립 6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기념사에서 농업소득 3000만원 달성을 위한 '돈 버는 농업' 구현에 범농협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구현을 위한 '농심천심운동 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 농협은 농가 소득 증대와 농촌 지속 가능성을 핵심 과제로 삼아 향후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고룡의 무협소설 『다정검객무정검』, 실존주의적 언정의 경지

대만 작가 고룡의 1968년 작품 『다정검객무정검』은 무협소설 전성기의 명작으로, 친구에게 애인과 재산을 모두 양보하고 유랑하는 천하제삼의 고수 이심환을 주인공으로 한다. 이 작품은 성장 과정을 다루는 일반적인 무협소설과 달리 은퇴한 주인공이 복귀하며 회의와 허무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회귀의 서사'를 보여준다. 이심환과 의형 용소운·외사촌 여동생 임시음 사이의 삼각관계, 젊은 고수 아비와 악녀 임선아의 팜므파탈 관계, 그리고 옛 애인 임시음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새로운 애인 손소홍을 얻는 과정 등 네 가지 층위의 언정(情을 말함) 이야기가 얽혀 있다. 고룡은 영어과 출신으로 서양문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이 작품에서 이율배반성·취약성·우울 등 실존주의적 맥락을 무협소설에 녹여냈다. 이 작품은 친구와 여자 중 친구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이율배반적 선택, 그리고 그로 인한 고통과 번민을 그려내며 요즘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다만 우울 극복의 분량이 적어 감정 이입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김민희·홍상수, 아들 출산 후 첫 공식석상 동반 출석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14일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영화 '눈 둘 데가 없네' 공식 Q&A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이 공식 행사에 동반 출석한 것은 지난해 아들을 출산한 이후 처음이다. 홍상수 감독은 연출 의도와 제작 과정을 직접 설명했고, 주연이자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김민희는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질문에 차분하게 답하며 행사를 함께 이끌었다. 김민희는 자연스러운 미소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며 출산 이후 첫 공식 무대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눈 둘 데가 없네'는 부모의 이혼 이후 조부모 밑에서 자란 '상희'가 남동생과 함께 제주도로 떠나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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