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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물 업체 중차이, 은 가격 폭락으로 36억위안 평가차익

중국 선물 거래 업체 중차이가 은 가격 하락 베팅으로 지난달 30일 이후 36억위안(약 7572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뒀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중차이는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약 484t 규모의 은 선물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며, 이는 멕시코의 한 달 생산량에 맞먹는 규모다. 볜시밍 회장이 이끄는 중차이는 30년 전 PVC 파이프 제조사에서 출발해 선물 거래 업체로 탈바꿈했으며, 금융권의 '은둔 고수'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선물 매도는 가격 폭등 시에도 포기할 수 없어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제한으로 늘어날 수 있다. 중국 당국이 시장 투기를 억제하려는 와중에 중차이의 성공이 중국 시장의 투기 열풍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라이릴리, 비만치료제 호실적으로 주가 9% 폭등

일라이릴리가 2월 4일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병약 마운자로의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9% 이상 폭등했으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탈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9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폭증했고, 월스트리트 예상치 179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젭바운드 매출은 43억달러, 마운자로는 74억달러를 기록해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릴리는 주사제를 월 1회로 변경하고 먹는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며, 직접 판매 플랫폼 '릴리다이렉트'를 통해 저용량 젭바운드를 월 299달러에 공급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2월 11일 발표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당초 일정보다 5일 늦은 2월 11일에 공개된다. 노동통계국(BLS)은 4일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며,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월 13일로 발표 일정이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1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5만 명 증가에 이어 6만 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이 발표한 1월 민간 고용 2만2000명 증가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노동시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통화 전략가들, 올해 달러 약세·엔화 강세 전망

글로벌 통화 전략가들은 미국 달러화의 최근 회복세를 단기적인 것으로 평가하며, 연준의 독립성 우려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연말로 갈수록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엔화는 6개월 내 4% 이상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 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통화 전략가들은 올해 대부분 기간 동안 달러화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화는 2월 말까지 1.18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6개월 후 1.20~1.21달러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 50명 중 48명이 2월 말까지 달러 순매도 포지션이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달러 약세와 국채 수익률 곡선 가파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 동맹국과 '핵심 광물 무역 블록' 구성

트럼프 정부는 4일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제한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핵심 광물에 대한 우대 무역 블록'을 구성하고 가격 하한선을 공동 설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JD밴스 부통령은 워싱턴에서 열린 '핵심 광물 접근성 확대 회의'에서 50여 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 계획을 공식화했다. 미국은 생산 단계별로 핵심 광물에 대한 기준 가격을 설정하고, 최혜 회원국에는 조정 가능한 관세를 통해 최저 가격을 유지하는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광물 가공 장악력을 지정학적 경제적 지렛대로 활용해온 관행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미국 광물 회사들의 주가는 이 소식에 9~10% 급락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내일 개막, 한국 선수단 72명 참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2월 5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 진행된다. 한국 선수단 72명이 밀라노의 얼음판과 코르티나담페초의 슬로프에서 메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을 포함한 선수들은 현장 적응 훈련을 통해 경기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각 종목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목욕비 인상률 전국 최고 5.9% 상승

경남 지역 목욕비가 지난해 한 해 동안 5.9%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에 따르면 경남 목욕비 평균은 8231원으로 집계됐다. 경북(4.4%), 전북과 부산(3.5%)이 뒤를 이었으며, 서울(1만769원)과 경기(1만448원)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나타났다. 제주(7750원)와 광주(7800원)는 목욕비가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물가 상승 격차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 AI 기술주 조정 속 광범위한 순환매 장세

2월 4일 뉴욕 증시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AI 관련 기술주가 매도되는 가운데 성장 전망이 개선되는 광범위한 기업들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를 보였다. S&P500은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나스닥은 0.6% 내렸고, 다우존스는 0.7% 올랐으며 중소형주 지수는 0.3% 상승했다. 앤스로픽의 AI 에이전트 여파로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계속 하락했고, AMD의 부진한 전망으로 반도체 섹터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체중감량제 수요 강세로 7% 급등했고, 금값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온스당 5,027.77달러로 1.6% 상승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AI 기술주 투자 전략이 '모든 것을 사라'에서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다'로 전환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중소형주와 해외 주식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정, 대형마트 심야 배송 허용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3일 당정 회의를 열고 대형마트의 심야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이 금지된 대형마트가 해당 시간대 온라인 배송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되, 월 2회 의무휴업은 유지할 예정이다. 규제 완화의 배경은 쿠팡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24시간 영업하며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유통업 비중이 59%에 달한 반면 대형마트는 9.8%, SSM은 2.2%에 불과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됐다. 2012년 골목상권 보호를 명분으로 도입된 규제가 14년간 유지되면서 오히려 쿠팡 독주 구조를 초래한 것이다. 대형마트는 점포 인력, 물류, 협력업체와 함께 지역 일자리와 세수, 골목상권에 연쇄 효과를 미치는 만큼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지역 상인들과의 마찰을 우려한다면 지자체별로 의무휴업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세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나경원, 법사위 전체회의서 '범죄자 대통령' 표현 놓고 격렬한 설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거친 설전을 벌였다. 나 의원이 '범죄자 대통령' 표현을 사용하자 추 위원장이 제지했고, 나 의원은 방송인 김어준씨의 발언과 형평성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 의원은 추 위원장의 발언 제지를 '의회 독재'라고 비판하며 발언권 박탈에 항의했다. 추 위원장은 '부적절한 표현'에 대한 경고 권한을 행사했고, 나 의원이 계속 '범죄자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반복하자 발언권을 박탈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손가락질하며 대치하는 상황으로 확대됐다.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의 퇴장 명령에 불응과 폭언을 이유로 국회선진화법 위반을 지적했고, 나 의원이 위원장석으로 다가가 항의를 계속하자 결국 회의를 정회 선포했다. 여야 간 표현의 자유와 의회 운영 권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 생태계'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10대 기업 총수들을 만나 "경제는 생태계"라며 중소기업과 지방, 청년이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는 10대 그룹의 5년간 270조원 지방 투자를 포함해 총 300조원의 투자계획을 공개하며 대통령의 요청에 화답했다. 다만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산업 공동화 우려 속에서 지방 투자를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 개정안도 기업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사 2417개사 중 933곳이 비자발적 자사주 강제 소각으로 인한 채권자의 '빚 독촉'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업이 지방에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인프라를 마련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배임죄 개선 등 기업가의 혁신 경영을 제약하는 규제도 함께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 연명의료 중단 후 말기환자 돌봄 체계에 과감한 투자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무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연명의료 개선 방안을 보고받고 말기환자 돌봄 체계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지시했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재차 연명의료 중단 인센티브 강화를 강조하며 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밝혔다. 복지부는 현재 호스피스 서비스 기관이 202곳에 불과하고, 연명의료 중단 후 집에서의 통증 관리와 돌봄이 미흡한 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연명의료 계획서 작성 시기를 말기가 예견되는 시점으로 당기고, 1년 넘게 공백 상태인 국가생명윤리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할 방침이다. 다만 해외 사례 조사 결과 연명의료 중단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국가가 없었으며, 경제적 동기 개입이 '존엄한 죽음'이라는 정책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언어 순발력, '자학 개그'로 사법 리스크 희석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와 국무회의에서 선보인 언어 순발력과 자학 개그가 화제다. 4일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은 구윤철 경제부총리의 '아마'라는 표현을 정책 메시지로 치환하고,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블랙 유머로 활용하며 좌중을 웃기고 있다. 지난 3일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논의 중 "'아마' 없습니다"라며 확실한 시행을 강조했고, 중소기업 지원 방안 논의에서는 "제3자 뇌물죄입니다. 감방에 갑니다"라고 성남시장 시절 논란을 자조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 업무보고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두고 "'죄명'이라고 쓰는 사람이 있지 않냐"고 언급하며 사법 리스크를 개그로 처리했다. 자학 개그는 인간미로 친근감을 높이지만 동시에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어 기제로 작용한다. 여당의 '3대 사법개혁 법안' 추진과 대통령의 개그가 연결되면서 이것이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방탄 입법'으로 의심받을 여지를 남기고 있다.

검찰청 폐지·공소청·중수청 신설, 경찰 권한 집중 우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청 폐지 정책에 따라 오는 10월 2일 검찰청이 공식 해체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신설된다. 민주당은 5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관련 법안을 논의하며, 2월 내 국회 처리를 목표로 속도전을 펼 전망이다. 검찰 개혁의 명분은 강하지만, 그 과정에서 경찰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찰청은 이달부터 전국 198개 경찰서에 정보과를 부활시켜 1400여 명의 정보경찰을 배치하고, 국가수사본부는 약 3만 명의 수사경찰을 지휘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했다. 총경 이상 경찰 754명 중 62.2%가 경찰대 출신으로 엘리트 의식이 강한 상황이다. 법학계 원로들은 경찰의 비대화가 중국 공안처럼 권력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의 권력형 비리 수사 소극성과 정치적 중립성 부족 문제도 지적되며, 검찰 해체만큼 경찰 권한 견제 장치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트럼프의 동맹국 도발에도 미국 주도 동맹체제는 지속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그린란드 병합 위협, 베네수엘라 강제 개입 등으로 동맹국을 도발하자 캐나다와 유럽에서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다보스 포럼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강대국의 괴롭힘을 비판하며 중견국들의 결속을 촉구했고, 바이든 행정부 출신 전문가들도 미국을 제외한 '안보 플랜 B' 구축을 주장했다. 그러나 동맹국들이 미국을 배제하고 독자적 방위체제를 구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트럼프의 발언은 여론과 정치권의 반발로 제약받을 가능성이 높고, 미국 여론은 오히려 동맹국 편이다. 캐나다와 유럽은 국방비 증액에도 미국 없이 중국에 대항하기 불가능하며, 기존 동맹 네트워크(AUKUS, 한미연합사령부 등)가 이미 효과적으로 작동 중이다. 결국 동맹국들에게는 미국 없는 새로운 안보체제보다 트럼프의 변덕을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국방비 증액과 동맹국 간 연계 강화는 '플랜 B'가 아닌 '강화된 플랜 A'이며, 동맹체제는 트럼프 이후에도 미국 안보의 필수 요소로서 지속될 것이다.

존디어·월마트, 전통 기업의 AI 기술 혁신

180년 전통의 농기계업체 존디어와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AI 기술을 앞세워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존디어의 AI 트랙터는 스마트폰 조작만으로 밭 갈기와 씨 뿌리기를 자동 수행하며, 수백 개 센서로 작물 상태에 따라 농약과 물 분무량을 자동 조절한다. 월마트는 AI 쇼핑 챇봇 '스파키'를 통해 고객의 구매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장바구니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기술주 시장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월마트의 '10마일의 법칙'은 미국 인구의 90%가 4700여 개 매장 16㎞ 내에 거주한다는 점으로, 이를 바탕으로 초단시간 배송과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구현했다. 전통 기업의 물리적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은 AI 시대 경쟁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이 기술 혁신과 만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령사회 은퇴 소득 문제, 은퇴채권으로 해결 모색

퇴직자들이 IRP에 모은 자산에서 안정적인 월급 같은 소득을 만드는 것이 고령사회의 과제로 대두됐다. 국민연금 외에 장기적으로 안전한 은퇴 소득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채와 보험연금이 안전한 소득원이지만 국채는 만기에 원금이 일시 상환돼 현금흐름이 불균등하다는 단점이 있다. 월 100만원의 안정적 소득을 만들려면 4억원의 국채가 필요하고, 10년 뒤 거액이 한꺼번에 들어와 개인투자자에게 부담이 크다. 해결책으로 원금을 만기에 분할 상환하는 '은퇴채권' 발행이 제안됐다. 퇴직 전에는 이자를 복리로 재투자해 자산을 축적하고 퇴직 후에는 원리금을 균등하게 분할 수령하는 방식으로, 물가연동까지 추가되면 노후 구매력 보장에 효과적이다.

지방선거 공천 비리 적폐, 구조적 개혁 촉구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이 확산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비리의 구조적 병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경 전 서울시 의원의 금품 로비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으며, 경찰이 확보한 녹음 파일만 120개에 달한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공약한 정당공천제 폐지는 결국 공약(空約)이 됐고, 국회의원들이 지역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천헌금과 고액 후원금을 받는 관행이 더욱 굳어져 왔다. 이 사태는 특정 정당이나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고질적 병폐를 드러낸 것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적했듯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공천으로 정치 비용을 마련하는 관행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공천 비리 이후 클린선거 암행어사단, 신고센터 운영 같은 미봉책만 내놨을 뿐 근본적 개혁에는 미온적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정당공천제 폐지 외에도 기초의회 중대선거구제 확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공천 비리 처벌 강화 등 대안이 이미 충분히 제시돼 있다.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광역지자체 통합의 성공을 위해서도 기득권을 쥔 거대 정당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수적이다.

엔비디아, 일라이릴리와 손잡고 신약 AI 시장 진출

엔비디아가 세계 1위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연합해 신약 AI 개발에 참전했다. 엔비디아는 향후 5년간 10억달러 이상을 인재 영입과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로 밝혔으며, 일라이릴리의 방대한 약물 및 임상 데이터가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신약 AI 주도권은 인실리코메디신, 리커전 등 미국 바이오테크가 쥐고 있으며,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기업들도 이들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엔비디아의 참전으로 국내 신약 AI 기업들의 입지는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AI는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실패 확률을 낮춰 신약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정부는 AI 바이오 글로벌 허브 구축을 목표로 국가 전략을 발표했으나, 공공 의료데이터 활용의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건보공단 데이터 활용까지 3개월 이상 소요되고 개별 진료 데이터만 제한적으로 활용 가능해 신약 개발 연구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K로맨스 약진, 극장과 넷플릭스 동시 석권

한국 로맨스물이 극장과 스트리밍 플랫폼을 동시에 장악하고 있다. 영화 '만약에 우리'는 4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234만 명을 모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15개국에서 1위, 60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했다. '만약에 우리'는 중국 영화 리메이크작으로 10년 만에 재회한 남녀가 하룻밤 사이 과거를 돌아보는 평범한 스토리지만, 취업난과 가난으로 연애마저 사치스럽게 느껴지는 청춘의 현실을 담아냈다. 김도영 감독의 연출과 문가영·구교환의 호연이 돋보인다. '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트라우마를 지닌 여배우와 통역사의 사랑 이야기로, 홍자매의 대본과 유영은 연출, 김선호·고윤정의 '역대급 비주얼 케미'가 시너지를 냈다. K로맨스는 '겨울연가' 이후 시대 변화에 맞춰 전복적인 성 역할을 반영하며 진화해왔다. 로맨스물은 반복 관람이 많고 사회적 맥락 이해가 불필요해 시청 허들이 낮은 데다, 동화적 분위기와 감정의 빌드업으로 대리 연애를 제공하는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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