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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레인 맥스웰, 연방 의회 증언 거부하며 트럼프에 사면 요구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공범 길레인 맥스웰이 9일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의 화상 증언을 거부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사면을 요구했다.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텍사스주 교도소에 수감 중인 맥스웰은 미 수정헌법 5조의 자기부죄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의 변호사는 배심원 선정 과정의 거짓말과 정부의 면책 약속 위반을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는다면 엡스타인 사건에 대해 완전하고 정직하게 진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화당 코머 감독위원장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비판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사면 캠페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맥스웰은 지난해 7월에도 같은 내용의 요구를 한 바 있다.

공주·군산 로컬 창업가들, 원도심 재생 성공사례 주목

충남 공주시 제민천 일대는 8년 전 빈집이 즐비한 쇠락한 원도심에서 현재 공실이 없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경기관광공사 출신 권오상 대표가 2018년 한옥 게스트하우스 '봉황재'를 개업한 후 마을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상권이 살아났고 이주 청년들도 증가했다. 권 대표가 설립한 퍼즐랩은 숙박시설 4곳과 마을안내소, 코워킹스페이스, 베이커리 카페 등 8곳의 공간을 운영하며 지역 자원과 사람을 연결하는 '마을경험 설계' 회사로 활동 중이다. 전북 군산의 조권능 대표도 국내 최초 지역관리회사 '지방'을 운영하며 양조장, 스파공간, 마을호텔 등을 통해 지역 유산을 콘텐츠로 브랜드화하고 있다. 정부가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 방침을 밝히면서 테크 창업과 로컬 창업을 두 축으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로컬 창업이 꽃을 피우려면 지역의 독특한 자원과 기술이 연결되고, 2차 제조업과의 연결성을 통해 사업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9살 어린이, 루빅스 큐브 3초 벽 돌파

폴란드의 9살 어린이 테오도르 자이데르가 3x3x3 루빅스 큐브를 2.76초 만에 완성해 인간의 한계로 여겨졌던 '3초 벽'을 깨고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자이데르는 지난 7∼8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스피드 큐빙 대회에서 중국 어린이 겅쉬안이 지난해 세운 3.05초 기록을 갈아치웠다. 표준 규격 3x3x3 종목에서 3초는 인간 능력의 한계로 인식돼 왔으며, 기계가 세운 기록은 미국 퍼듀대 로봇의 0.103초다. 자이데르는 2023년 11월 2x2x2 큐브 부문에서도 세계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폴란드는 4x4x4, 5x5x5 종목에서도 세계큐브협회 공인 챔피언을 보유한 큐브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러·우 전쟁, 드론 조종사가 주역으로 떠올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전장의 핵심 무기로 부상하면서 Z세대 드론 조종사들이 최전선의 주역이 되고 있다. 21세 루마니아 출신 드론 조종사 '스트리그'는 "러시아 군인을 사살했지만 비디오 게임 같았다"며 사살이 제2의 본능이 됐다고 밝혔다. 현재 양측 사상자의 최대 88%가 드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미하일로 페도로우는 지난달 러시아군에 월 최대 5만명의 사망자를 입히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현재 매달 3만~3만5000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지만 신규 모집은 이에 미치지 못해 보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제13 하르티야 여단 지휘관 유리 부투소프는 "훈련된 20세 조종사 한 명이 20년 경력의 저격수보다 더 많은 적을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 조종사들의 기술은 귀하지만 생명은 그렇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주인 드론 조종사 '코알라'는 "임무를 수행했을 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며 감정 마비 현상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드론 소대에는 브라질·콜롬비아·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자원병들이 참전 중이다.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 사업 신청 접수 시작

서울시는 10일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250만원까지 집수리 비용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 신청을 3월 6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는 총 1000가구(상반기 650가구, 하반기 350가구)를 지원하며, 지원 공종을 기존 18종에서 20종으로 확대했다.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 가구가 대상이며, 반지하·긴급가구·통합돌봄대상자를 우선 지원한다.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한 안전손잡이·문턱 제거·욕실 미끄럼 방지 시공과 냉풍기·온풍기 설치 등 맞춤형 공종이 새로 추가됐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의 균일한 시공 품질 확보를 위해 표준 자재 규격·단가표를 적용하고 사후 A/S를 보장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수혜 가구 만족도 조사에서 90%를 기록한 대표적인 주거복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네트웍스, 상법개정·배당세제 수혜 전망

SK네트웍스가 3차 상법개정안 통과 시 보유 자사주 12.4%를 소각해야 할 전망이다. 법 시행 6개월 후 소각 또는 처분 계획 수립이 의무화된다. 올해 주당배당금 250원(중간배당 50원 포함)으로 배당성향 40% 상회가 예상된다. 배당성향 40% 이상 시 고배당 기업 인정 요건을 충족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 개발·마케팅 비용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2.3% 급감했다. 웰니스 플랫폼 매출 확대 속도가 올해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차전지 투자 사기 적발, 인동첨단소재 임원진 실형 선고

2021년 이차전지 투자 붐을 타고 허위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를 기만한 비상장사 인동첨단소재 그룹의 임원진이 1심에서 무더기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방법원은 2월 26일 대표이사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500억원, 부사장 2명에게 각각 징역 7년과 벌금 700억~1200억원을 선고했다. 회사는 삼성·LG 등 대기업 납품, 공장 인수를 통한 배터리 양산, 영국 정부·다이슨·맥라렌과의 해외사업 진행 등을 홍보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표의 학력을 '서울대 물리학 중퇴'로 허위 공시하며 투자자 신뢰를 악용했다. 이들은 1만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판매해 약 2000억원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재판부는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훼손하는 사기적 부정거래로 사회적 해악이 크다고 판단했으며, 피고인들은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번 사건은 비상장사 투자 시 기술력과 사업 실적 검증의 중요성을 드러냈다.

개인투자자 레버리지 투자 위험 심화, 미수금·신용융자 사상 최고

개인투자자들이 기회 상실 우려(FOMO) 심리에 빠져 무리한 대출 투자를 감행하면서 반대매매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규모는 1조2600억원으로 2006년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으며, 신용융자 잔액도 30조935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수거래는 매수 후 2거래일 안에 대금을 치러야 하는 초단기 레버리지 방식으로, 기한까지 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 매각하는 반대매매를 집행한다. 이달 들어 코스피 하락 이후 반대매매 규모는 가파르게 증가해 2일부터 5일까지 연일 100억원을 상회하는 반대매매가 이어졌다. 주가 하락 시 담보 가치가 기준치에 못 미치면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에 신용거래가 집중되어 있어 시장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월 미국 CPI 예상 상회 우려, 연준 금리 인하 영향 불가피

미국 노동부가 13일 발표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2023년, 2024년에도 1월 CPI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던 만큼 불쾌한 깜짝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CPI 상승의 주요 원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대부분의 부담이 미국 수입업체에 전가되면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관세 부과 전 대규모로 제품을 수입해 비축했던 재고가 이제 바닥나면서 1월부터 관세 충격이 물가에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어도비의 온라인 쇼핑 데이터에 따르면 컴퓨터, 가전제품 등 수입 비중이 높은 품목들의 가격이 1월에 뛰었다. 둘째는 '잔여 계절성'으로, 매년 초 체육관 회원권, 스트리밍 구독료, 병원비 등 서비스 가격이 관례적으로 오르는데 계절 조정 후에도 약 0.03%P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이 예상했던 6월부터의 추가 인하 재개 전망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펩시코, 제너럴 밀스 등 미국 대형 식품 업체들이 오히려 가격을 내리고 있고,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로 기업들이 마음 놓고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70대 남성, 연인 살해 미수로 징역 7년 선고

경남 산청의 야산에서 연인을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려던 70대 남성이 9일 대구지법으로부터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약 1년간 교제한 여성 B씨에게서 4억 2000만원을 빌린 뒤 변제 요구를 받자 지난 2024년 6월 "돈을 땅에 묻어두었다"는 거짓말로 야산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 과정에서 살인 고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급소 가격으로 사망 위험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범행 후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점과 반성 없는 태도를 지적하며 피해자의 엄벌 탄원을 양형 이유로 밝혔다.

건기식 시장, 홍삼에서 '인삼열매'로 패러다임 전환

겨울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 중심의 소비 패턴이 인삼열매 등 개인화된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에 따르면 홍삼 구매액은 2021년 1조4710억원에서 2025년 9536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단일 비타민·미네랄·프로바이오틱스 등 기능별 제품이 성장세를 보였다. 인삼열매는 여름철 약 일주일만 수확 가능한 희소성 높은 원료로, 홍삼 대비 총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약 5.5배, 핵심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e는 약 25배 높다. 산성다당체, 안토시아닌, 비타민, 나이아신, 엽산, 마그네슘, 아연 등 다양한 영양 성분도 풍부해 차세대 기능성 원료로 평가받고 있다. 40~60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계절 변화에 따른 피로 관리를 위해 인삼의 부위별 성분 차이를 고려한 제품 선택이 확산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인삼열매가 면역력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 F/W 서울패션위크 성료,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

2026 F/W 서울패션위크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24개 브랜드가 참여해 15개의 패션쇼와 9개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으며, 20개국 100여 명의 글로벌 바이어가 방문해 1:1 매칭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원사이트(One-site)' 전략으로,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드쇼 등 모든 프로그램을 한곳에 집약해 관람과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했다. 브랜드 '뮌'의 오프닝 쇼는 폐종이와 폐현수막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호평받았으며, 이탈리아 패션계 거장 클라우디오 안토니올리 대표는 서울 브랜드 5곳을 2월 말 밀라노 편집숍에서 전시하기로 협약했다. 서울패션위크는 2025 S/S 시즌 613만 달러, 2025 F/W 시즌 671만 달러, 2026 S/S 시즌 745만 달러의 수주 상담액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업계는 이번 행사가 하비니콜스, 어반 아웃피터스 등 영향력 있는 바이어들의 대거 방문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방글라데시산 의류 관세 철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월 9일 방글라데시산 의류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기존 관세 37%를 19%로 인하하는 상호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조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의류 제품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부터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쇠고기, 커피, 과일 등 다양한 품목의 관세를 대거 철폐해왔다. 방글라데시산 의류 관세 철폐 규모는 미국에서 생산된 섬유 투입재의 수출량과 연계해 결정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이는 무차별적 상호관세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복지재단 'SOS위고', 난방 사각지대 가구 긴급 지원

이랜드복지재단의 'SOS위고'가 공적 복지 제도의 틈새에 놓인 저소득층의 난방 위기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다. 임신 8개월의 이주민 로지씨는 74만원의 가스 고지서로 난방을 포기했다가 재단의 지원으로 출산을 무사히 마쳤고, 동자동 쪽방촌의 이원철씨는 동파된 배관 수리로 기본적인 생활을 되찾았다. SOS위고의 핵심은 '속도'다. 발굴부터 지원까지 평균 3일이라는 신속한 대응으로 전국 108명의 봉사단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외국인 가정, 체납 가구, 제도 기준 경계층 등 공적 복지가 놓친 가구들을 지원한다. 한국에너지공단 통계상 에너지 바우처 수급 가구는 126만 가구이지만, 실제 에너지 빈곤층은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는 실내 적정 온도를 18도 이상으로 권고하며, 이에 미달할 경우 호흡기·심혈관 질환과 우울증 위험이 급증한다고 경고했다. 난방은 편의가 아닌 '건강'과 '생존'의 문제이며, SOS위고 같은 민간 안전망이 제도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머릿니 치료 샴푸로 인한 화상 사고, 영국 여성 전신 3도 화상

영국 웨스트요크셔주의 알리마 알리(21세)는 2016년 머릿니 치료를 위해 약용 샴푸를 사용한 후 가스레인지 옆을 지나가다 머리에 불이 붙어 전신 절반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머릿니 치료 샴푸는 기생충을 질식시키기 위해 이소프로필 미리스테이트, 사이클로메티콘 등 지질 기반 용매와 실리콘 계열 물질을 사용한다. 이러한 성분들이 모발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하면서 인화성이 높아져 화기 접촉 시 불이 더 쉽게 붙고 빠르게 번질 수 있게 된다. 알리는 2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졌고 손가락 7개를 절단했으며,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재건 수술을 받고 있다. 머릿니 치료 시 제품 설명서의 정해진 시간과 횟수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사용 후 화기 근처에 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17개월 영아, 원인불명 돌연사로 사망

영국 노팅엄에 거주하는 17개월 영아 윌로우가 2024년 11월 12일 잠든 뒤 사망했다. 전날 저녁까지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며 부모가 베이비 모니터로 밤새 상태를 확인했으나 특이 사항은 없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소아원인불명돌연사(SUDI)로 확인됐다. SUDI는 12개월 이상 18세 미만 아동이 철저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며, 1세 미만의 영아돌연사증후군(SIDS)과 구분된다. 유전 검사와 검시 보고서에서도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매년 약 40명의 아동이 원인불명 돌연사로 사망하며, 1~4세 아동 사망 원인 중 네 번째를 차지한다. 다만 SIDS와 달리 SUDI는 대중화되지 않아 발생 원인과 예방법에 대한 의학적 이해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쿠팡의 성장, 한국 사회 시간 빈곤과 돌봄 불평등의 결과

쿠팡은 2024년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한 후 2025년 50조원에 육박하며 급성장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장시간 노동과 젠더화한 돌봄이라는 한국 사회 구조 속에서 비롯된 것이다. 워킹맘들이 쿠팡의 새벽 배송에 의존하는 것은 편리함 추구가 아니라 시간 빈곤의 결과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31.6%에 불과하고, 복직 후 과로로 원형 탈모를 겪는 여성들이 생존 인프라로 쿠팡을 찾고 있다. 일부 언론은 새벽 배송 제한 논의 시 워킹맘을 '소비자'로만 규정해 심야 노동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활용했다. 진정한 해결책은 새벽 배송이 아니라 노동 시간 단축과 돌봄권 보장이다. 시간 빈곤과 돌봄 위기를 개인의 구매 행위로 치환하지 말고, 정책적 대안을 통해 모든 노동자에게 삶의 여유를 보장해야 한다.

서울시청 지하에 '서울갤러리' 개관, 개관 3일 만에 1만명 방문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문을 연 '서울갤러리'가 개관 3일 만에 1만명이 다녀갔다. 첫날에는 오픈런을 위해 아침부터 긴 줄이 서기도 했다. 1년간의 재단장을 거쳐 완성된 서울갤러리는 연면적 1만193㎡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첨단 미디어기술을 활용한 도시홍보전시관과 청년활력소, 키즈라운지, 서울책방, 공연장 등으로 구성됐다. 주축인 '내 친구 서울' 전시관에는 1600대 1 규모로 축소한 서울시 모형이 전시되며, AI 키오스크를 통해 동네나 관광명소를 검색하면 해당 모형에 불이 들어온다. 서울시는 이번 개관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갤러리를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모두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안대희 도시공간본부장은 시청이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와 가까워 서울의 정체성과 잠재력을 전달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밝혔다.

지방의원들의 이해충돌 논란 확산, 가족 사업 지원 조례 발의

경남 창원시 S시의원이 배우자가 운영하는 LPG 판매업소에 유리한 안전검사 비용 지원 조례안을 발의하려다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조례가 통과될 경우 업체당 연 100만원 상당의 시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지방의원이 자신이나 가족 사업에 유리한 조례를 발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남 목포의 자동차정비업자 의원은 동종 업종 지원 조례를 발의했다가 부결됐고, 경남 하동군의회는 위생업소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는데 발의자의 남편과 아들이 모텔과 목욕탕을 운영 중이다. 고양시의회에서는 의원연구단체 용역이 의원과 가족관계인 업체에 수의계약되기도 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당선 전후 민간 업무활동 내역을 제출하지 않거나 부실 제출한 의원이 조사 대상의 59.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해충돌 논란 의원에 대한 공천 페널티 등 정당 차원의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들, '금쪽이' 지도 위해 '긍정적 행동 지원' 도입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처벌 중심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긍정적 행동 지원'(PBS)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교사노조연맹 조사에 따르면 97.4%의 교사가 위기학생을 지도해봤고, 93.5%가 수업 진행 불가능 수준의 방해를 경험했다. 홍선영 교사는 2022년 6월 한 반에서 동시다발적 위기 상황을 겪으며 '마음친구' 연구 모임에 참여해 긍정적 행동 지원을 배웠다. 긍정적 행동 지원은 문제 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체 행동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홍 교사는 특정 과목에서만 수업을 방해하던 학생의 패턴을 객관적 기록으로 분석해 '관심 끌기'가 동기임을 파악했고, 손가락 신호와 보상 시스템으로 대체 행동을 제공한 결과 학기 말 민원이 사라졌다. 유소정 교사도 선택적 함구증 학생이 과제 회피 목적으로 교실을 이탈했다는 것을 알아내 대체 활동을 제공해 문제 행동을 해결했다. 교사들은 긍정적 행동 지원을 학교 차원의 제도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미 위기학생을 특수교육 대상자로 규정하고 다층지원체계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경희 교사는 "교사는 학생을 선택할 수 없으며, 위기학생 지도는 결국 우리의 역할"이라며 교사 교육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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