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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 문제 10일 내 결정 선언...군사 행동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싸고 향후 10일 이내에 외교적 타결 또는 군사적 대응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자지구 재건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상황에 따라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전진 배치하는 등 중동 지역 군사력을 대폭 강화해왔으며, 스위스에서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정부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는 이란 측과 매우 좋은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 정치권에서는 의회 승인 없는 군사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표결을 추진 중이며, 영국 정부는 미군의 이란 공격 시 자국 군사기지 사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단독 행동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저커버그·스필버그 등 억만장자들, 캘리포니아 떠나 동부로 이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 캘리포니아 주요 억만장자들이 동부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다. 스필버그 감독은 지난달 뉴욕 맨해튼으로 이주했으며, 저커버그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안가 주택 2억 달러 규모 매입을 검토 중이다. 벤처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은 마이애미로 이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캘리포니아가 추진 중인 '부유세' 도입과 맞물려 있다.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 억만장자에게 보유 자산의 5%를 일회성으로 부과하는 방안이 올해 11월 주민투표에 올라갈 예정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적극 추진하는 반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반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부유층 이탈은 주 정부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세가 부자들과 기업을 주 밖으로 내몰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가 가장 저명한 주민과 관대한 정치자금 기부자들을 잃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립 갈등 심화, 주민 반대 확산

AI 열풍으로 수도권 곳곳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거 환경 파괴와 화재·전자파 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금천구의 '독산동 데이터센터' 건립 현장에서는 지난 9일부터 주민 1000여 명이 반대 서명에 참여하며 구청 앞에서 집회와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위치에서의 화재 위험, 24시간 가동으로 인한 소음과 빛 공해, 그리고 구청이 건축 사전 예고나 건축위원회 심의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허가를 낸 점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인천 미추홀구·남동구, 서울 영등포구 등 수도권 전역에서 유사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전국 데이터센터 150여 개 중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에 대한 주민 우려가 타당한 만큼 일정 규모 이상의 센터는 공론화 절차를 거쳐야 하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참여 보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지자체도 데이터센터를 '방송통신시설'로 분류해 규제 권한이 없는 현 법제도의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정부, 나토 우크라이나 지원 기금 PURL 참여 검토

정부가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PURL)에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자금을 모아 미국산 무기를 구매한 뒤 우크라이나에 조달하는 체계로, 나토 회원국 32개 중 75% 이상이 이미 참여하거나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통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으며, 정부는 나토와 대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지속 협의 중이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들도 PURL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PURL 참여는 나토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캐나다 잠수함 수주(60조원 규모)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 우려로 인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직접 무기 지원은 하지 않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시, 마포 소각장 신설 계획 철회…기존 시설 현대화로 전환

마포구 소각장 신설 계획이 법원 판결로 무산되면서 서울시가 기존 4곳 소각장의 현대화를 통한 생활폐기물 처리용량 확대로 방향을 바꿨다. 시는 강남·노원·마포·양천 소각장 중 강남과 노원을 우선 현대화할 계획이다. 강남 소각장은 1150t 규모로 재건축하거나 공사 중 임시 소각장을 별도 건설해 250t을 증설하는 2가지 안을 검토 중이며, 노원 소각장은 지하화하면서 200t 수준을 증설할 예정이다. 마포 소각장은 법원이 12일 항소심에서 주민 손을 들어주며 입지선정위원회 재구성을 명령했기 때문에 30% 이내 증설 또는 증설 없는 현대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2033년까지 관내 배출 생활폐기물 2905t을 100% 처리한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 반대와 법적 제약으로 계획 수립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관련 기본계획은 10월 중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유동 주식비율 52% 수준, 선진국 대비 낮아

코스피200 기업의 평균 유동 주식비율이 52.67%에 그쳐 시장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미국(90% 이상), 일본·영국·대만(70% 이상)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코스피200 중 89개사(44.5%)는 50% 미만, 30개사(15%)는 35% 미만의 유동 주식비율을 보이고 있다. 낮은 유동 주식비율의 주요 원인은 2010년대 말부터 활발했던 중복상장(모자회사 동시상장)이다. 지배주주가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자본시장의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그룹사가 지분을 계속 보유해온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대형주들도 35% 미만의 유동 주식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2022년 자본시장 개혁처럼 최소 유동 주식비율 기준을 강제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ECD도 아시아 증시 선진화를 위해 유동 주식비율 요건 상향을 권고했으며, 이는 기관투자가 유입 확대와 시장 유동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체불 사건 사법처리율 22.6%, 정부 대지급금 회수율 26%에 그쳐

2025년 발생한 임금체불 사건 중 사법처리로 이어진 경우는 22.6%에 불과하며, 정부가 대신 지급한 대지급금의 회수율도 2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체불액은 약 2조679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으며, 피해 노동자는 26만2304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5826억원), 서울(5005억원)에서 체불이 집중됐고, 산업별로는 제조업(29.7%), 건설업(20.1%)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정부가 대신 지급한 6845억원 중 70% 이상이 사업주로부터 회수되지 못하고 있어, 임금체불 억제를 위한 보다 강력한 사법처리와 회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두산밥캣, 4년 역성장 끝 반등 신호에 증권가 주목

두산밥캣이 4년 연속 역성장 끝에 2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37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프로모션 비용 증가 없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건설장비 산업의 4~5년 주기와 캐터필러의 북미 리테일 판매 3개 분기 연속 증가가 업황 회복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관세 영향과 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1483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KB증권은 목표가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하며 P/B 0.8배의 저평가를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두산밥캣의 보수적 가이던스가 북미 시장 회복 미반영 결과라며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청, 1조원 체납 과태료 징수 강화 위해 '체납관리관' 신설

경찰청이 1조원을 넘는 체납 과태료 징수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전국 18개 시도경찰청과 60개 경찰서에 체납관리관 100명을 신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체납관리관으로 구성된 '추적징수팀'은 서울시의 '38세금징수과'와 유사하게 고액 체납자를 집중 관리할 예정이며, 7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경찰 소관 과태료는 2조46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수납률은 54.8%에 불과해 미수납액이 1조837억원에 달한다. 무인단속장비의 급증이 체납액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고정식 단속 카메라는 2019년 8576대에서 지난해 10월 2만9108대로 3.4배 증가했으며, 2020년 시행된 '민식이법' 이후 연평균 3400대씩 설치되고 있다.

월 100원 상조 '고이', 1년반 만에 10만 계좌 돌파

고이장례연구소가 운영하는 월 100원 상조 서비스가 1년 반 만에 누적 계좌 1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배 성장했다. 기존 상조는 선납금 수백만 원을 받고도 실제 장례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다. 고이는 월 100원 납입만으로 가입 시점의 장례 가격을 보장하고 서비스 제공 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정보 비대칭을 해소했다. 지난해 말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액은 119억원에 달한다. 불투명한 장례 관행을 정찰제로 전환한 모델이 시장에서 선택받고 있다.

미네소타주, 성관계 전염 희귀 곰팡이 집단 발생으로 보건 경보 발령

미네소타주 보건 당국이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희귀 곰팡이균 '트리코피톤 멘타그로피테스 7형'(TMVII)에 의한 피부 감염 사례 증가로 공중보건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7월 첫 확진 사례 이후 추가 확진 13건, 의심 사례 27건이 보고됐으며, 미국 전체로는 2024년 뉴욕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여러 도시로 확산된 상태다. TMVII는 둥글고 붉은 발진을 주증상으로 하며 가려움증과 통증을 동반하고, 습진과 헷갈리기 쉬워 치료를 방치하기 쉽다. 성적 접촉뿐 아니라 헬스장 수건 공용, 공용 샤워 시설 이용 등 비성적 접촉으로도 전파되며, 일반 백선과 달리 항진균제를 수주간 복용해야 하는 등 치료가 까다롭다. 의료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을 권고했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흉터나 색소 침착, 2차 감염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로또 1등 당첨자, 지급 만료일 막판에 13억원 수령

1159회 로또 1등 당첨자가 19일 지급기한 마지막 날에 12억8485만원의 당첨금을 수령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이 당첨자는 1년 전 추첨 이후 미수령 상태를 유지하다가 설 연휴를 앞두고 막판에 농협은행 본점을 찾아갔다. 로또 1등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만 수령 가능하며,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받을 수 있다. 지급기한을 놓칠 경우 당첨금은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되어 저소득층 주거안정, 소외계층 복지, 장학, 과학기술 진흥, 문화재 보호 등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7세 남아, 여드름으로 오인된 모낭충증 진단 후 완치

모로코 페스대병원 피부과는 얼굴의 반복적인 염증과 눈꺼풀 가려움증으로 고생하던 7세 남아에게서 모낭충을 검출했다고 2월 14일 발표했다. 남아는 태어날 때부터 안면 중앙부에 여드름 형태의 병변이 생겼으나,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고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치료도 효과가 없었다. 정밀 검사 결과 안면 피부와 속눈썹 모낭 부위에 다량의 모낭충이 서식하고 있었다. 모낭충은 모공 내부에 사는 진드기로 0.3~0.4mm 크기로 육안 식별이 불가능하며, 개체수가 늘면 눈꺼풀 염증과 충혈, 가려움, 다래끼, 속눈썹 탈락 등을 유발한다. 국소 스테로이드 장기 오용과 부적절한 세안 습관이 모낭충 증식의 주요 원인이다. 남아는 벤질벤조에이트 로션 등 도포용 의약품으로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피부 병변과 안구 증상이 완전히 소멸됐다. 의료진은 원인 불명의 만성 얼굴 염증이나 반복되는 눈꺼풀염이 있을 때 모낭충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주, 소설 '마지막 방화'로 추리 장르의 지평 확장

박현주 작가는 19일 신작 소설 '마지막 방화'를 통해 방화 충동을 가진 형사 함민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은 마음의 불을 끄기 위해 실제 불을 지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며, 사건 해결을 통해 파괴적 충동을 승화시킨다. 소설은 촉법소년 살인, 납치, 마약 같은 강력 사건과 학교 폭력, 층간 소음, 상권 경쟁 등 사회의 미시적 문제를 함께 다룬다. 고전 추리의 방식을 따르면서도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팀원들의 개별적 특성도 돋보이며 경찰물의 팀워크를 부각하려는 야심이 드러난다. 이 작품의 핵심은 수수께끼 풀이가 인간의 파괴적 충동을 다루는 방식이라는 설정이다. 추리 소설은 사회화된 인간이 자신과 남을 해칠 수 있는 욕망을 범죄자 추적으로 해소하는 장르며, 이는 폭식이나 악플보다 훨씬 건강한 감정 배출 방식이 될 수 있다.

강경수 작가의 그림책 '나의 엄마', 생애주기별 모성의 의미 담아내

강경수 작가의 그림책 '나의 엄마'는 인류 역사상 가장 보편적인 단어인 '엄마'가 한 인간의 생애 속에서 어떻게 그 의미를 확장해 나가는지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기저귀만 찬 아기가 뱉어내는 '맘마'라는 서툰 옹알이는 곧 '엄마'라는 간절한 부름으로 이어진다. 배고픔과 두려움을 해결해 주던 구원자의 이름은 사춘기를 거치며 때로는 간섭과 구속의 벽이 되기도 하며,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었을 때 비로소 형언할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의 이름으로 변모한다. 두 글자 속에 함축된 엄마의 청춘과 희생은 부르는 이의 마음이 성숙해질수록 그 의미가 드러난다. 이 뒤늦은 깨달음이야말로 우리 삶의 가장 오래된 서사라 할 수 있다.

국회, 학교급식 노동자 보호 법안 가결…성별 임금격차 해소 논의 촉발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학교급식 종사자를 법적으로 정의하고 적정 식수 기준을 정하며 국가·지자체의 건강·안전 대책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재석 230인 중 찬성 229인으로 가결했다. 여성 종사자 80% 이상인 학교급식 노동자들은 1인당 200인분 이상의 식수를 감당하며 화상·끼임 사고 등 산재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최근 5년간 178명이 폐암에 걸렸고, 최고 50도까지 올라가는 조리실에서 정수기 없이 수돗물을 끓여 마시기도 했다. 이번 법안 통과는 성별 임금격차의 근본 원인인 채용·승진·퇴사 전 과정의 성차별, 경력 단절, 저임금 돌봄 노동의 여성화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돌봄기본법' 제정으로 돌봄 노동자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월 보름 전통음식 '복과', 현대식으로 재현

옛사람들이 정월 보름에 즐겨 먹던 복과(복쌈)가 현대식으로 재현되고 있다. 복과는 말린 채소를 볶아 김이나 큰 잎채소에 싸 먹는 음식으로, '동국세시기'에 기록된 세시 풍속이다. 숙명여대 K-컬처대학원 K-푸드학과 진소연 교수팀이 저술한 '고조리서에서 찾은 주안상'에서는 묵은지를 활용한 '묵은지복쌈'을 소개했다. 들기름과 참깨, 간장으로 버무린 밥을 묵은지로 말아 먹는 음식으로, 전통주 이강고와의 궁합을 추천했다. 이 책은 조선 시대 고조리서 15종을 바탕으로 전통주 76개와 안주 96가지를 선별해 계절별 주안상 문화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안내서다. 술과 안주가 함께하는 주안상이 한국 전통 음식의 정수라는 철학으로 기획되었다.

한국인 학자의 종교개혁 재해석 저작 출간

유럽 중세사 전공 한국인 학자가 종교개혁을 '특정 종교적 신념의 강조로 인한 불관용의 제도화'라는 관점으로 재해석한 저작을 발표했다. 저자는 루터와 가톨릭의 대립이 아닌 16세기 유럽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복수의 종교운동으로 종교개혁을 정의하며, 인쇄술을 활용한 최초의 대규모 미디어 캠페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종교개혁의 기치가 높아질수록 불관용과 탄압이 커졌으며, 세속 군주의 종교 통제력 강화로 종교가 국가에 귀속되어 갔다고 밝혔다. 저자는 종교개혁이 자유와 관용의 역설적 동력이자 동시에 불관용의 동력이었다고 평가하며, 20세기 근대성의 붕괴 앞에서 종교개혁의 책임과 한계를 재조명하는 것이 역사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작가 김고은, 은둔·고립 청년의 존재 의미 재조명

작가 김고은이 19일 출간한 '너무 희미한 존재들'에서 은둔·고립 청년들을 사회가 부여한 낙인에서 벗겨낸다. 5년여 동안 당사자들을 인터뷰해 온 저자는 이들의 공통점을 '혼맹'(타자의 영혼을 마주할 수 없는 상태)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2024년 기준 54만명에 이르는 은둔·고립 청년 4명 중 3명은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다. 이들은 '노오력'해도 안 되는 사회에서 미끄러진 뒤 존재를 부정당하고 은둔을 택했다. 직장 따돌림, 민원으로 인한 퇴직 등 개인의 노력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배경에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은둔·고립 청년들이 공동체 '존재클럽'에서 타자의 괴로움에 공감하며 관계를 맺을 때 변화를 겪는다고 본다. 이들은 시대의 위기를 먼저 감지하고 속도와 폭력을 거부하는 '또 다른 인류'이며, 함께 서고자 하는 의지를 지닌 존재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인종차별 논란 속 흑인 역사의 달 기념행사 개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월 18일 백악관에서 '흑인 역사의 달' 기념 리셉션을 주재하며 흑인 유권자들에 대한 구애전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흑인들의 힘과 용기, 투지, 헌신이 미국을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만들었다"며 흑인 지도자들을 추모하고 존경을 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비유한 영상을 올려 인종차별 논란을 자초한 지 12일 만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오바마 부부 비유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사과 없이, 마이크 타이슨 등 유명 흑인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자신은 인종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제 정책은 흑인 차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행정부는 흑인 취업·교육 기회 확대 프로그램인 DEI를 폐지하고, 흑인 노예 폐지 운동 관련 역사 교육을 축소하며, 국립공원의 흑인 관련 전시물 34점을 철거했다. 연방지방법원은 2월 20일까지 전시물 복원을 명령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즉시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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