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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이란행 6개 육로 개방 공식 지정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에 대응해 이란행 화물의 대체 수송로로 6개 육상회랑을 공식 지정했다. 파키스탄 상무부는 25일 '파키스탄 영토를 통한 물품 운송령 2026'을 관보에 게재했으며, 카라치·포트 카심·과다르 항구에서 출발해 이란 국경의 가브드와 타프탄 통관소로 연결되는 노선들이다. 과다르-가브드 수송로는 약 89㎞의 최단 육상 직통로로 2∼3시간이면 도착 가능하며, 해로 대비 운송 시간을 최대 87시간 단축하고 비용도 50% 내외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카라치 항에는 이란 수송 예정 화물 3천여 개 컨테이너가 적재되어 있어 항구 물류가 마비된 상황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봉쇄에 구멍을 내 이란의 생필품 교역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거점인 과다르 항구를 기점으로 지정하면서 중국의 이란 지원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효성, 상생협력기금 누적 400억 돌파

효성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6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하며 누적액 40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도입한 '올해의 효성인상 협력사 특별상'은 13년간 33개 협력사가 수상하며 대표 상생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기금은 협력사 설비 지원과 안전관리 역량 강화에 우선 투입되며, 멸종위기종 복원 등 ESG 차원의 비협력사 지원도 확대됐다. 효성벤처스는 1510억원 규모 펀드로 AI·빅데이터 등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 파트너를 육성 중이다. 효성티앤씨는 중소 협력사의 해외 전시회 동반 참가와 글로벌 패브릭 라이브러리 운영으로 실질적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조현준 회장의 동반성장 철학이 국내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포스코, 초등학교 특수학급 리모델링 지원사업 추진

포스코1%나눔재단이 포항·광양·서울 지역의 국·공립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함께 자라는 교실' 사업을 추진한다. 휠체어 이동을 위한 문턱 제거, 논슬립 바닥 시공, 완충 쿠션 설치 등 안전 시설을 보강하고 저자극 색채 디자인의 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지체장애 학생용 휠체어, 시각장애 학생용 독서확대기, 발달장애 학생용 보완대체 의사소통 기기 등 맞춤형 교구를 지원한다. 재원은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재단 기금을 활용하며, 신청은 30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포스코는 2018년부터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한 다각적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경기 고양시에 첫 노인요양시설 건립

하나금융그룹이 초고령화 사회 대응을 위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첫 번째 노인요양시설 건립에 착수했다. 지난달 27일 기공식을 개최한 이 시설은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1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2027년 9월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는 하나생명의 100% 자회사로 IoT 기반 건강 모니터링, 치매 지연 프로그램, 병원 동행 서비스 등 첨단 기술과 대면 서비스를 결합한 고품격 장기요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하철 3호선 지축역 도보 5분 거리로 도시 접근성을 확보했으며 북한산과 창릉천이 인접해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금융권 주도의 고품격 요양 시설 진출은 국내 시니어 복지 시장의 새로운 표준 제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전문 인력 기반 체계적 시스템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장기요양서비스 모델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LG상남도서관, 개관 30주년 맞아 장애인 교육 확대

LG상남도서관이 1996년 개관 이후 30년간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06년 세계 최초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로 시각장애인에게 음성 도서를 제공했으며, 2023년부터는 일반학교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토요 점보 교실'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시청각장애인(데프블라인드) 지원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약 1만 명 이상의 시청각장애인이 현행법상 별도 장애 유형으로 분류되지 않아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청각장애인 점자강사 양성과정을 도입했다. 당사자를 강사로 육성해 1대 1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시도다. LG상남도서관은 기술을 통한 정보 접근성 개선에서 나아가 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누구나 배움의 주체가 될 수 있는 한계 없는 배움터를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계열사들, 고객 신뢰·사회적 가치 창출 행보 강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고객 신뢰 회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창사 42주년을 맞아 정재헌 CEO가 포천시 관인노인대학을 방문해 시니어 고객들을 직접 만나 휴대폰 점검과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실시했으며, 유한킴벌리와 함께 경북 안동시에서 산불 피해지 복원을 위해 1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SK텔레콤은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산림 생태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2030년까지 1만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SK인텔릭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사랑의 빵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올해 530여 명의 전 구성원이 참여해 지역 소외계층 680여 세대에 빵을 전달할 예정이다. SK그룹의 이러한 행보는 기술 혁신과 인적 접근을 결합한 실질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국내 기업들의 상생 경영, 경제 위기 속 사회적 안전망 역할

고금리·고물가와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상생 경영이 실질적인 사회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2022년 12월 이후 4년 이상 전 제품 가격을 동결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청소년 미의식 교육으로 진로 연결을 돕고, 이마트는 어린이날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지역사회 기반시설 개선으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명보험업계는 2007년부터 자살 예방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공헌은 국민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무형의 자산이 되며, 각 기업의 다채로운 활동들이 사회의 빈틈을 메우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성장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희귀암 골육종, 조기 발견이 생사 가른다

뼈에서 직접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골육종은 국내 연간 신규 환자가 200~300명 수준의 희귀암으로, 10~2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성장통과 유사한 통증으로 방치되다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골육종의 통증은 밤낮을 가리지 않으며, 부종과 함께 피부 발적, 열감, 딱딱한 덩어리 형성 등이 특징이다. 성장통은 주로 밤에 심해졌다 아침에 나아지는 패턴을 보이므로 이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X레이와 조직검사로 비교적 간단히 진단할 수 있다. 초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은 70~80%에 달하지만, 전이 확인 시 20~30%로 급락한다. 현대에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과 부분 절제, 인공뼈 대체로 대부분 사지 절단 없이 치료 가능하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켄트 존스 감독 <나의 사적인 예술가> 개막작 선정

29일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으며, 켄트 존스 감독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독립영화계 거점인 전주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국내 3대 영화제로 꼽힌다. 개막작은 뉴욕 우체국에서 일하는 70대 남성 에드 색스버거가 자신의 시집에 열광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글로리아 역의 배우 그레타 리는 극적인 디바 캐릭터 연기로 인상을 남겼으며, 켄트 존스 감독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 내한했다. 올해 영화제는 '우리는 선을 넘는다'는 슬로건으로 8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며, 54개국 237편이 초청된다. 벨라 타르 감독의 <사탄탱고>와 '뉴욕 언더그라운드 특별전' 등 아방가르드 정신을 내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트럼프 행정부, 앤트로픽 AI 서비스 제재 취소하고 협력 추진

트럼프 행정부가 앤트로픽에 대한 사용 금지 제재를 취소하고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것을 해제하고, 클로드 미토스를 비롯한 새로운 AI 모델들을 도입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 초안을 마련 중이다. 앤트로픽은 AI가 대규모 감시 도구나 자율 살상 무기로 사용돼선 안 된다며 협정 서명을 거부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 기관에 앤트로픽 서비스 사용 금지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최근 백악관은 관계 개선을 시도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17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면담을 진행했다. 백악관은 첨단 AI 연구소와의 협력이 미국 경제와 국가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소집해 미토스 배포 관련 모범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 중국 화홍그룹에 반도체 장비 선적 중단 명령

미국 상무부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KLA 등 미국 반도체 장비 회사들에게 중국 2위 반도체 제조업체 화홍그룹에 대한 장비 선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지연시키기 위한 조치로, 화홍이 2026년 말까지 7나노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결정이다. 미국 장비 회사들은 수십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입을 수 있으며, 뉴욕 프리마켓에서 관련 기업 주가가 3~6% 하락했다. 중국은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장비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제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조치는 5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베이징 회담을 앞두고 미중 기술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탄소중립 에너지믹스 실현 위해 전력수급기본계획 법적 기반 강화 필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9일 탄소중립 에너지믹스 실현을 위한 포럼을 열고 현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법적 기반 부족을 지적했다. 에너지법의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 2022년 탄소중립기본법 제정 과정에서 삭제되면서 에너지 정책 전반을 총괄할 상위 계획이 사라졌고, 그 빈자리를 법적 근거 부실한 전기본이 채우게 된 상황이다. 전기본이 형식상 구속력 없는 행정계획이지만 발전사업 허가의 기준이 되면서 신규 발전소 건설 백지화 등 특정 사업자나 국민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옥선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년 주기로 수립되는 현 구조를 재검토해야 하며 법적 분쟁이 현실화되기 전에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 관계로 보고 두 전원 모두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야 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과 계약 4주 연장

삼성 라이온즈가 좌완투수 잭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5월 31일까지 4주 연장했다. 삼성은 오러클린과 3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러클린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2026 WBC에 호주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으며, 한국전에서도 활약했다. 시즌 초 기복을 보였으나 최근 반등해 23일 SSG랜더스전에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러클린이 현재 안정감을 찾은 상태라며 올 시즌 끝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팔꿈치 인대 급성 파열로 인한 시즌 아웃 이후 오러클린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부산 동성 부부, 혼인평등소송 제기

60대 오씨와 50대 선우비씨는 21년을 함께 살아온 남성 동성 부부로, 지난 8일 부산가정법원에 혼인신고 불수리 처분에 대한 불복 신청을 제기했다. 이는 2024년 10월 수도권에서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지역에서 이뤄진 혼인평등소송이다. 두 사람은 2015년부터 유언장 공증, 보험금 수령인 변경 등으로 법적 관계를 증명해왔으며, 지난해 4월 괌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상속세 부담, 의료 동의권, 돌봄 지원 등에서 법적 부부로 인정받지 못해 실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월 17일 부산가정법원에서 첫 심문기일이 열릴 예정이며, 두 사람은 동성혼 법제화가 청년 성소수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동 전쟁 2개월, 이란 서민층 생활고 심화

이란 정부가 올해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45% 인상했으나, 리알화 가치 폭락과 71% 물가상승률로 실질 임금은 오히려 하락했다. 월 최저임금 약 98달러(한화 14만5000원) 수준에서 계란 한 판에 9000원, 쌀 1㎏에 7000원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알화는 지난해 4월 90만 리알에서 현재 170만 리알까지 폭락해 화폐 가치가 거의 반토막이 됐다. 전쟁 장기화로 원유 수출이 미국 해상봉쇄로 제동이 걸리면서 이란 경제난은 시한폭탄이 될 수 있으며, 이란 수뇌부는 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과 협상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화물노동자 파업과 노동의 가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편의점 납품이 중단되고 화물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BGF푸드 공장이 봉쇄되고 가맹점주들의 고충이 보도되는 와중에도 근본적인 책임은 대체 인력 투입으로 대응한 기업에 있다. 파업 과정에서 화물노동자 서아무개씨가 숨졌고, 화물연대와 비지에프로지스가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합의 내용의 이행 여부와 기업의 진정한 사과가 관건이다. 전국의 도로를 누비는 화물노동자의 노동이 없으면 도시의 아침이 불가능하다. 물류 중단으로 세상이 바뀔 만큼 영향력 있는 노동을 소중하게 대해야 하며, 또 다른 죽음을 막기 위해 노동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하남 보궐선거 유세 나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경기 하남시를 방문해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이광재를 지지하는 유세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 후보를 '하남을 눈부시게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발전시킬 적임자'라며 전략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덕풍전통시장 현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 김용만·한민수 의원과 함께 상인들을 만났다. 상인들이 제시한 대학·병원·터미널 건립 등의 요구사항을 청취하며 하남 발전을 위한 민주당의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강남과 분당 판교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70% 그린벨트를 잘 활용해 미래도시이자 녹색도시로 거듭나겠다고 공약했다. 겸손한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 전시, 작품 분류 논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한국현대미술 상설전에서 하종현의 용수철 설치미술이 추상화 섹션에 전시되면서 작품 분류의 일관성 문제가 제기됐다. 1970년대 탈회화 운동을 주도한 한국아방가르드협회 소속 작가들의 설치 작품이 단색화와 함께 추상 범주로 묶여 있다. 미술 시장의 상업적 논리가 공공기관의 전시 기준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미술관은 유명세가 아닌 작품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는 담론장 역할을 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운송료 7% 인상 등 단체합의서 잠정 합의

화물연대와 편의점 씨유의 물류 자회사 비지에프로지스가 29일 운송료 7% 인상, 유급휴가 추가 보장, 조합원 불이익 금지 등을 담은 단체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과 하청 노조가 처음으로 합의안을 마련한 사례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27일 CJ대한통운과 한진을 실질적 사용자로 인정한 판단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비지에프로지스는 조합원의 노조 활동 보장, 분기별 1회 유급휴가 추가, 배송노동자의 추가 업무 거부 등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일 숨진 노동자의 죽음에 빚을 지고 있으며, 산업 전반의 원청 기업들이 노란봉투법 정신에 부응해 하청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에 책임감 있게 응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노동자, 내국인과 다른 차별적 잣대 적용

블라인드 채용이 내국인에게 적용되는 동안 외국인 노동자에겐 나이·성별·출신지 등 직무 무관 개인정보가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외국인의 산재 재해율은 1.22%로 30년 전 내국인 수준이며, 임금체불 피해도 내국인(1.4명)보다 훨씬 많은 100명당 2.3명에 달한다. 외국인은 비자 유형에 따라 체류 기간·사업장 변경·지역 이동이 제한되고, 영장 없는 구금과 재판 없는 추방에 노출되어 있다. 내국인에게 당연한 법적 권리가 외국인에겐 미래의 과제로 남아 있으며, 차별과 폭력의 대상이 되기 쉽다. 국경 완전 개방은 불가능하지만, 30인 미만 사업장의 재해율 개선과 임금체불 방지 등 열악한 환경 개선은 즉시 가능하다. 외국인이 집중된 기계·금속·조선·건설업 등 고위험 업종 보호를 통해 사회 전체 기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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